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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모 3척 한반도 작전권역에 동시 전개

트럼프 순방 맞춰 무력시위
네이비실·그린베레도 대기
B-1B 내달 한·미 훈련 투입
"김정은 압박 극대화 심리전"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함이 부산에 정박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핵항모인 시어도어 루스벨트함과 니미츠함이 잇따라 7함대 작전구역인 서태평양에 모인다. 원래 7함대의 항모는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삼고 있는 로널드 레이건함(CVN 76)이다. 이 항모는 지난 16~20일 한국 해군과의 연합 훈련을 마친 뒤 현재 부산에 정박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3~14일 한국과 일본.중국.베트남.필리핀 등 아시아 5개국을 순방한다. 그 무렵이면 항모 3척이 한반도 해역은 아니지만 한반도로 바로 전투기를 출격할 수 있는 인근 해역에 머무르고 있게 된다. 최소 항모 3척의 한반도 전개는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군사행동을 벌이기 위한 사전 조건으로 여겨진다.

항모뿐이 아니다. 미 공군은 스텔스 전투기인 F-35A 라이트닝 II 12대를 다음 달 초까지 일본 가데나 기지에 배치한다. 또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다음 달 초 한국 공군과의 연합 훈련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 육군의 그린베레와 미 해군의 네이비실 등도 한국에서 대기하며 요인 경호 임무를 위한 채비를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 소식통은 이와 관련, "그간 미국은 파괴적 후폭풍을 우려해 군사옵션을 쓸 생각을 못했는데 막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보니 쓸 만한 군사 옵션이 많았다는 얘기가 미 정부 측에서 나왔다. 모종의 군사 옵션이 서막을 연 것 같다"며 "무력시위의 수위를 높여 김정은 정권의 긴장도와 피로감을 극대화하는 심리전"이라고 설명했다.


정용환.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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