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성공' 아쉬움…가든그로브 제2회 다민족축제
여러 커뮤니티 참여 확대 성과
부스·관람객 유치 숙제로 남겨
주최 측인 OC한미축제재단(이하 재단)은 지난해 행사와 달리 베트남 커뮤니티가 축제 준비 및 운영에 참여하면서 외형적으로는 다민족축제에 걸맞는 행사였으나 부스 운영 및 관람객 동원면에서는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자평했다.
재단 조봉남 회장은 "비즈니스엑스포를 비롯해 무대 진행이라든지 타커뮤니티 참여 확대 등은 기대에 부합했지만 동분서주 열심히 뛰었음에도 일부 업체들의 영업실적이 부진했다고 한다. 같은 기간 축제가 두 곳에서 진행된 점도 영향이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폭염 때문에 관람객 수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남은 제품들 판매를 위해 업체들을 로컬업체나 단체들에 연결해주는 등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행사 때보다 참여업체나 관람객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재단 측이 목표했던 80여 개 부스가 67개에 그쳤다. 늘어난 베트남계 관객 수를 감안하면 한인 관객 수는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부스 참가 업주들은 주최 측의 준비 및 진행에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해에 이어 참가한 한 한국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의 절반도 안된다. 첫날은 헬스퍼밋 발급 지연으로, 마지막날은 폭염에 손님이 한산했던 탓에 결국 토요일 하루 장사한 셈인데 그마저 저조했다"고 말했다.
미주시장에 제품 소개를 목적으로 참가했다는 또 다른 한국업체 관계자도 "가지고 온 상품의 5%도 못 팔았다. 지금까지 수십 차례 이런 행사에 참여했는데 최악이다. 정가보다 대폭 할인판매를 해도 소용이 없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와야 팔 것 아니냐. 아예 제품을 기부하기도 했다"며 성토했다.
올해 처음 개설된 비어가든 이용객 역시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는 등 마지막날 조기 철수한 부스들도 있었다. 올해 처음 참가한 리스 샌드위치 관계자도 "텟 페스티벌이나 OC페어에서의 매출에 비교하면 50%에도 미치지 않는다. 주최 측 홍보 부족 때문에 크게 기대하진 않았으나 주로 베트남계만 찾는 등 기대 이하다"라고 밝혔다.
한 재단 관계자는 "모두 열심히 뛰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적자가 적지 않을 텐데 이런 식으로는 안된다"고 말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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