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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제2의 샬러츠빌' 우려…극우 선동가 집회 비상사태 선포

리처드 스펜서 19일 연설

초특급 허리케인이나 대형 산불이 발생한 것도 아니고 끔찍한 총기사고가 벌어진 것도 아닌데 플로리다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백인우월주의 선동가로 유명한 리처드 스펜서(사진)의 연설과 집회가 플로리다대학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자칫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사태와 같은 유혈 충돌이 빚어질까 우려하기 때문이다.

CBS뉴스는 17일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가 오는 19일 스펜서의 플로리다대학 방문을 앞두고 법 집행 조정과 관련된 행정명령 17-264호를 발동했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대학이 있는 앨라추아 카운티에 잠재적인 보안상 위협이 있다는 이유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이다.

스콧 주지사는 비상사태 선포를 통해 지역 법 집행 요원들이 연방·주 기관과 협력하도록 했다. 또 필요할 경우 플로리다 주방위군 병력 투입도 요청했다.



스펜서는 지난 8월 샬러츠빌에서 횃불을 든 수백 명의 백인우월주의자 행진을 이끈 인물로 당시 백인우월주의자의 차량 돌진 테러로 맞불 집회에 참가했던 여성 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스펜서는 지난 4월 앨라배마주 리 카운티의 오번대학에서도 백인우월주의 집회를 열었는데 당시에도 경미한 충돌이 일어나 집회 참가자 3명이 체포됐다.

애초 플로리다대학은 스펜서의 집회를 불허했으나 그의 지지자와 변호인들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를 근거로 법원에 집회 허가 신청을 냈고 결국 학교 측의 허가를 따냈다. 플로리다대학 측은 폭력 사태에 대비하느라 보안 경비로만 50만 달러를 지출했다.

플로리다주의 비상사태 선포에 대해 스펜서는 과잉대응이라며 "연설 계획을 바꿀 생각이 없고 선의를 갖고 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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