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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RV~ing…내 스타일 따라

실용성ㆍ멋따라 다양해
작아도 있을 건 다 있어

가을도 깊어 산기슭 억새가 심상을 자극한다. 뜨거웠던 여름이 언제적 일인가 싶다. 떠나기 좋은 계절. 가을엔 좀 더 편안한 잠자리와 자질구레한 캠핑 살림에서 벗어날 수 있는 RV가 금상첨화다. 여름엔 텐트가 어울리듯이. 다양한 RV와 트레일러 중에서 내게 맞는 걸 찾아보자. 빌릴 수도, 살 수도 있다.

◆에어스트림(Airstream)

'아메리칸의 로망'이라 불리는 에어스트림 캠핑트레일러는 변호사 출신의 월리 빔이 1931년 '강한 기류'라는 뜻의 에어스트림을 설립했다. 에어스트림은 페인트를 칠하지 않는 본질에 충실한 알루미늄 그 자체다. 가벼운 알루미늄을 차체로 사용해 경량화에 성공해 연비 효율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독특한 형태로 에어스트림만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연식이 오래된 모델은 프리미엄이 생겨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현재는 1년에 약 2000여 대가 수작업으로 생산된다. SUV로도 끌 수 있는 16피트 길이의 밤비 스포트 모델은 4만 6000달러부터. 중고는 3만 달러에 살 수 있다.

◆티어드롭(Teardrop)

소형차 미니 쿠퍼로도 끌 수 있는 이 소형 캠핑트레일러는 풀사이즈 혹은 퀸사이즈 베드에 키친, 캐비넷에다 에스프레소 커피메이커와 솔라 샤워까지 갖출 수 있다. 중고는 3500달러부터 1만 2500달러까지. 일주일간 380달러에, 이틀밤은 175달러에 빌려주는 곳도 있다.

◆캠퍼 밴(Camper Van)

고색창연한 복스왜건 버스를 포함한 캠퍼 밴의 장점은 무엇보다 운전하기 편리하다는 것. 스탠다드형은 대부분의 RV딜러에서 일주일에 1400달러에 빌릴 수 있다. 빈티지형 폴크스바겐 버스를 원한다면 일주일에 750달러, 사흘밤은 345달러 전후에 빌릴 수 있다.

◆RV(Recreational Vehicle)

에어스트림처럼 세련되지는 않지만 전통적인 RV는 실용적이며 이곳저곳 빌려주는 곳도 많다. 스탠다드형은 중고 8000달러부터 신형은 50만 달러에 이를 만큼 종류나 선택 사양도 다양하다. 일주일이면 1450달러에 빌릴 수도 있다.

◆팝업 트레일러(Pop-up trailer)

RV에 캠핑 텐트 느낌을 더한 형태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던 콜맨에선 더 이상 만들지 않지만 RV딜러나 이베이에서 중고 거래가 활발하다. 4명~10명까지 잘 수 있는 이 트레일러는 10분이면 설치 가능하다. 유사한 형태는 중고가 3000달러부터. 신품은 5000달러부터.

◆팀버리프 트레일러(Timberleaf Trailers)

퀸사이즈 매트리스, 자작나무 캐비넷, 후방 주방 카운터 등 짜임새가 완벽하리만치 깔끔하다. LED 전구, USB포트에 공급하는 배터리는 태양전지판으로 충전할 수 있다. 무게 1400파운드로 중ㆍ소형 RV로도 끌 수 있다. 가격은 1만7650달러부터.


백종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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