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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을 상술에…" 고개 숙인 저커버그

푸에르토리코 VR 앱 '뭇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허리케인 어마에 초토화된 푸에르토리코의 재난 현장을 배경으로 가상현실(VR) 투어 영상을 올렸다 재난을 상술에 이용했다는 호된 질책을 받고 공식 사과했다.

11일 CNN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전날 페이스북의 소셜 VR 앱을 이용해 VR 책임자인 라파엘 프랭클린과 함께 푸에르토리코의 허리케인 피해지역을 가상 방문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저커버그의 아바타는 "우리는 다리 위에 있고 물이 넘치고 있다. 가상현실이 신기한 것 가운데 하나는 진짜로 현장에 있다는 느낌이 들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고 프랭클린의 아바타는 "그 속에 들어가 있다는 기분이 들다니 대단하다"고 되받았다.

저커버그는 또 VR 영상에서 페이스북의 VR 툴인 스페이스를 홍보하면서 페이스북이 넷호프, 미국 적십자 등과 제휴해 재난 구호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VR 영상이 나가자마자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저커버그가 카툰 캐릭터를 통해 피해 지역 모습을 보여주면서 즐거운 농담을 나눈 부분이 문제가 됐다.

저커버그는 당초 취지는 VR이 세계의 여타 지역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페이스북이 적십자와 복구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는 소식을 나누고자 한 것이었지만 그 메시지가 분명하지 않았다고 본다며 즉각 공개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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