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발 대한항공 여객기 정비 불량으로 줄줄이 지연
JFK공항서 정비하던 여객기서 이상 발견
3편 10시간 이상 지연 승객은 불만 고조
뉴욕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가려던 대한항공 여객기 3편의 출발이 줄줄이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공항에서 오랫동안 대기하며 큰 불편을 겪었다. 지난 8월 연료계통 결함으로 뉴욕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지연 운항 사태가 발생한 후 불과 한 달 남짓만이다.
대한항공은 10일 오후 2시 JFK공항 1번 터미널에서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던 A380 여객기 KE082편이 정비 도중 공기압력계통 이상이 발견돼 10시간 넘게 운항이 지연됐다고 11일 밝혔다. 당시 기내에는 승객 400여 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대항항공 측은 정비시간이 길어지자 이 항공편을 결항시키고 다음 출발편인 KE086편 여객기를 대체편으로 편성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은 항공편 일정 변경 및 취소를 요구했다. 나머지 승객은 공항 인근 호텔로 이동했다가 출국장으로 되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대체편은 11일 오전 0시16분에 뉴욕을 떠나 12일 새벽 3시27분에 한국에 도착했다. 원래 도착 일정인 11일 오후 5시20분보다 10시간이나 늦어진 것.
전편 출발 지연의 영향으로 11일 운항 스케줄도 모두 꼬였다. 11일 오전 0시50분 뉴욕 출발 예정이었던 KE086편은 새 여객기(KE086D편) 투입으로 11일 오후 2시11분이 되서야 뉴욕을 출발, 12일 오후 5시09분 인천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여파로 11일 오후 2시 이륙 예정이던 KE082편 역시 지연됐다. KE082편은 11일 밤 7시15분 뉴욕을 출발, 12일 밤 10시35분에 인천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변경됐다.
김유승 뉴욕여객지점 부장은 "지연으로 불편을 겪은 승객들에게는 식사 쿠폰과 호텔을 제공했다"며 "11일 밤 출발의 KE086편 승객들의 불편 발생을 최소화 하기 위해 공항 내 스케줄 지연을 공지하는 한편 전화.이메일.SNS 등을 통해 바뀐 일정을 안내했다. 공항에 이미 나온 승객에겐 호텔과 이동을 위한 차량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이어 "11일 낮 2시에 출발 예정이었던 KE082편 승객들에게도 10일 저녁부터 11일 오전까지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해 스케줄 변동 사항을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8월 24일 오후 1시50분 JFK공항 4번 터미널에서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A380 여객기 OZ221편도 지연됐다. 이 여객기는 이륙 전 급유 과정에서 발견된 연료 계기판 결함으로 14시간 운항이 지연돼 다음날인 25일 새벽 4시에 이륙했다. 당시 승객 330여 명은 불편을 겪었다.
김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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