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레이건함과 북한 압박 가능성
미군 '서태평양·중동에 배치'
미국 해군 측은 3함대 소속인 루스벨트함이 서태평양과 중동에 배치될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서태평양은 7함대가, 중동은 5함대가 맡는 지역이다.
이에 따라 행선지가 한반도 주변이 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달 중순 로널드 레이건함(CVN 76)이 한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시어도어 루스벨트함까지 가세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미국이 2척의 항모로 북한을 압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3함대는 1973년부터 사실상 훈련을 통해 미 해군 전력의 전투태세를 높이는 예비함대 역할을 맡았다. 근래 7함대가 남중국해에서의 중국 도발과 함께 북한의 도발에 동시에 대응하기엔 벅찬 현실이 되면서 미 해군은 올해부터 3함대를 전진 배치했다. 7함대가 한반도 사태에 전념하게 하기 위해서다.
올 상반기 북한을 억제한 칼빈슨함(CVN 70)이 대표적 사례다. 칼빈슨함은 7함대 소속 항모인 레이건함의 수리 기간 동안 3함대의 지휘를 받으며 한반도 작전에 투입됐다.
루스벨트함도 유사한 경우다. 다만 이번 운항은 중동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7월 말 걸프만에 배치된 뒤 지금까지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한 작전을 수행 중인 니미츠함(CVN 68)을 교대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루스벨트함은 제9 항모강습단(CSG)의 기함이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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