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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위생검사' 강화…자칫하면 등급 하락

감점 폭 커지고 빈도 잦아져
쥐·바퀴벌레 나오면 더 엄격

식당 위생검사 규정이 강화된 물론 검사도 빈번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LA한인타운 식당 업주들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위반 항목에 대한 감점 폭이 커지고 단속도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

예를 들어 작년까지 조리 온도, 음식 관리 상태, 식재료 보관 온도 위반 등은 각 4점의 감점을 받았으나 올해부터는 2가지 이상 적발시 3점이 추가로 감점된다. 즉, 조리 온도와 음식 관리 상태 문제로 지적을 받았을 경우 과거에는 8점의 감점을 받았으나 올해부터는 여기에 3점이 추가돼 11점이 되는 것이다. 결국 위생등급 자체가 떨어지게 되는 셈이다.

또 바퀴벌레나 쥐 등이 발견되면 기존에는 4점 감점과 일정 기간 영업정지 명령을 받았지만 변경된 규정은 11점 감점에 일정 기간 영업이 정지된다. 여기에 큰 감점으로 인해 위생등급도 내려간다.

위생검사 빈도가 잦아졌다. 기존에는 위생등급 'A'를 받은 업소는 1년에 1~2회, 'B','C'를 받은 업소의 경우 3~4회 가량 위생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LA한인타운 내 식당 업주들에 따르면 올해부터는 등급에 관계없이 최소 3개월에 한 번은 위생검사가 실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위생검사 시간도 작년까지는 주로 오전에 이뤄졌으나 올해 들어서는 점심 시간이나 오후 3~4시쯤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한인 식당업주들의 설명이다. 이런 경우, 상대적으로 정리정도 상태가 미흡해 지적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LA한인타운 내 한 식당은 7월부터 9월 사이 두 차례나 위생검사를 받았다. 이 식당 관계자는 "2달 만에 또 위생검사를 나와 내부 수리 중이라고 했더니 한 달 후에 다시 오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리를 하거나 문제점이 있으면 자주 오긴 했지만, 요즘은 부쩍 자주 오는 것 같다"며 "더구나 채점 기준이 과거보다 엄격해져 전반적으로 위생등급이 내려갔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식당 위생검사가 빈번해지면서 업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다. LA한인타운 6가 길에 있는 도쿄 함바그의 허희민 사장은 "업주들의 말을 들어보면 위생검사를 너무 자주하는 것은 물론 적발 기준도 애매할 때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A카운티공공보건국(CDPH) 측은 기온이 높은 시기에는 생(raw) 식재료를 취급하는 업소의 위생검사를 더 자주 실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보건국 위생검사 기록 조사 결과, 한인타운의 위생검사 빈도는 타 지역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단속은 강화됐지만 한인 업주들은 정보 부족 등으로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다.

한 업주는 "규정 변경에 대해 몰랐다"며 "아직도 모르는 업주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인 식당업계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남가주한인음식업협회, 미서부한식세계화협회, 남가주한인음식업연합회 등 세 단체가 있었지만 현재는 예산부족과 불협화음 등으로 일부 단체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글·사진=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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