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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중고장비 ‘세계 최고 솔루션 제공업체’를 꿈꾼다

(실리콘밸리 한인 기업) 서플러스글로벌 미주법인

서플러스글로벌(SurplusGLOBAL)은 상사맨 출신 김정웅 대표가 2000년 설립한 회사다. 처음은 전자상거래였다. 당시에는 주목을 받으며 큰 성장이 예상됐지만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 산업전반을 분석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전자산업 분야로 눈을 돌렸다. 통신장비, 반도체 부품 등을 취급하다 반도체 중고장비 매매를 시작했다. IMF당시 위기가 있긴 했지만 반도체 중고장비 매매에 집중한데다 과감한 투자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2013년엔 이 곳 실리콘밸리에 미주법인도 세웠다.

서플러스글로벌 미주법인 오상진 이사는 “서플러스글로벌은 그동안 꾸준한 고객 데이터 관리와 선제적 마케팅을 통해 반도체 중고장비 시장에서 판매보다 중요하게 여겨지는 장비구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최근 급성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이사의 설명처럼 한국 본사는 크게 늘어난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1월 코스닥(KOSDAQ)에서 성공적인 기업공개를 마쳤다. 공시된 재무재표를 보면 2016년 17기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2014년도인 15기의 570억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43억에서 141억으로 세 배가 넘었다. 세계시장 점유율도 20%가 넘으며 2012년부터 세계 1위에 올라 맥쿼리 등과 함께 글로벌 리딩 기업의 위치를 더욱 견고히 해나가고 있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올해 8월 반도체 주요 부품인 PCB보드 수리업체인 이큐베스텍(EQ Bestech) 경영권을 인수해 자회사로 만들었다. 시장 특성상 단종된 장비들을 수리하는데 꼭 필요한 PCB보드 수리 등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용인시의 지원을 받아 최대 중고장비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2018년 완공 예정인 총 면적 64만5800스퀘어피트 규모의 4층 건물에는 서플러스글로벌과 자회사 이큐베스텍은 물론 30여 개의 협력 업체들이 입주해 한 장소에서 ‘원스탑 쇼핑’이 가능하도록 했다. 반도체 중고장비 메카로 만든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운 것이다.

미주법인도 회사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 법인이 설립된 2013년 10%에 그쳤던 매출 비중도 2016년엔 20%까지 늘어났다. 올해는 ASML,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 램리서치(LAM Research), KLA 등 반도체 장비생산 OEM 회사들은 물론 뉴욕과, 중국 청도 등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공장을 짓고 있는 글로벌파운드리스(Global Foundries)와도 협력해 지난해보다 더 큰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망기업을 인수해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오상진 이사는 이처럼 회사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서플러스글로벌만의 독특한 수평적 기업문화도 한 몫을 한다고 소개한다. 직원들이 직책에 관계없이 한 사무실에서 서로 영어 이름을 부르며 동등한 입장에서 의견을 나눈다. 의사 결정을 빨리,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런 문화에 기인해 경쟁업체보다 빠른 선제적 마케팅을 통해 생산이 중단된 200mm 웨이퍼(Wafer·반도체소자 제조를 위한 원형 모양의 재료) 생산 장비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량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주요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300mm 웨이버 장비도 꾸준히 사들이며 미래를 대비해 나가고 있다.

오상진 이사는 “서플러스글로벌은 2025년 기업가치 1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반도체 장비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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