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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전 기독교로 강제 개종 유대인 후손들의 '기구한 삶'

종교 다르다는 이유로
이스라엘서 입국 금지
김광진 감독 다큐 제작
미국·한국 시사회 개최

500여 년 전 기독교로 강제 개종당한 유대인 후손들의 이스라엘 귀환을 돕는 한인 선교사가 있다. SEED선교회 소속으로 현재 이스라엘 예루살렘으로 파송돼 선교 활동을 벌이고 있는 다니엘 장 선교사다.

장 선교사는 "이스라엘 입국이 금지된 유대인 후손들은 대부분 가톨릭 신자들"이라며 "이들은 비록 종교는 유대교가 아니지만 유대인의 혈통을 지닌 유대인들이다. 선조들의 땅을 밟고 싶어하는 사람들이고 그러할 권리가 있다"며 이들을 돕는 이유를 설명했다.

장 선교사의 헌신적인 활동과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기구한 사연의 유대인을 영상에 담은 다큐멘터리 '숨겨진 유대인, 스파라딤 아누심의 알리야'가 완성돼 첫 번째 시사회를 열었다. 김광진 감독이 연출하고 영화배우 추상미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다큐멘터리는 500여 년 전 스페인에서 벌어진 종교재판 당시 가톨릭으로 개종한 유대인 후손들의 인터뷰를 통해 교회가 이들 유대인에게 가했던 끔찍한 역사를 생생히 전하고 있다. 또한 오래도록 핍박을 당하며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아왔던 유대인들이 1948년 나라를 되찾아 이스라엘로 되돌아갈 수 있게 됐지만, 개종한 유대인의 후손들은 고국 땅을 밟지 못하는, 또 다른 기구한 삶을 살게 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30일 뉴저지시온성교회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장 선교사는 "왜 유대인들이 저렇게 지독하게 살 수밖에 없는지를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알 수 있을 것이다. 크리스천의 사랑으로 그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선교사는 이어 "우리가 역사를 바로 알지 못하면 성경의 말씀이 어떻게 성취되는지 깨닫지 못한다"며 "아프더라도 이러한 교회의 역사를 바로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김광진 감독은 "이렇게 가슴 아픈 유대인의 숨겨진 역사가 있는지 몰랐다"며 "그 동안 일부 문서와 책으로만 접했던 사실들을 영상으로 만들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부터 약 1년에 걸쳐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포르투갈에서 촬영된 이 다큐멘터리는 미국 시사회에 이어 한국 사랑의교회, 온누리교회 등지에서의 시사회를 앞두고 있으며 CTS 등 기독교 방송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다큐멘터리 '숨겨진 유대인, 스파라딤 아누심의 알리야' 상영에 관심 있는 교회나 단체는 다니엘 장 선교사 e메일(danieljang55@gmail.com)로 문의하면 된다.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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