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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년 흑인시장 독점’ 무너질까

11월 애틀랜타시장 선거서
백인 후보 승리 가능성 주목
흑백 비율 비슷해 접전 전망


오는 11월 애틀랜타 시장 선거에서 백인 후보가 승리할 수 있을 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하고 있다.

지난 1973년 메이너드 잭슨이 애틀랜타 최초의 흑인 시장으로 뽑힌 이래 44년만에 처음으로 백인 후보가 시장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애틀랜타 저널(AJC)이 22일 보도했다.

지난 30여년간 미국 대도시에서는 도심 공동화 현상과 백인 인구의 근교지역 이동으로 인해 흑인 유권자가 많아짐에 따라 흑인 후보가 시장에 당선되곤 했다. 워싱턴 DC, 디트로이트 ,뉴올리언스와 같이 애틀랜타도 마찬가지였다.

애틀랜타의 경우 흑인들이 지난 44년간 애틀랜타 시장직을 독점해왔다. 그러나 최근 애틀랜타 시에 백인 인구가 다시 늘어남에 따라 올해 선거에서 인종간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애틀랜타에 최초의 흑인 시장이 탄생했던 1974년도 직전인 1970년 처음으로 애틀랜타 주민의 흑인 인구가 백인을 51%대 48%로 앞섰다. 인구 비율 역전은 그대로 1973년 시장선거에 반영되어 애틀랜타 최초로 흑인 잭슨 시장을 당선시켰다. 잭슨이 3선에 성공한1990년 흑인 인구는 전체 애틀랜타 주민의 62%에 달했다.

이로부터 20년이 지난 2009년 카심 리드 현 시장은 714표 차이로 간신히 당선되었는데, 당시 주민 비율은 흑인 48.6%, 백인44.1%였다. 2015년 흑백 비율은 동일했다.
그러나 흑인이 흑인 후보를 지지하고, 백인이 백인 후보를 지지한다는 시각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 1981년 당시 백인 시장 후보였던 시드니 마커스를 물리쳤던 앤드류 영은 “정치사를 돌이켜 보면, 똑똑하고 조직화되어 있고, 원칙있는 후보가 애틀랜타 선거에서 이겼다”며 “유권자 인종 분포는 결정적 변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애틀랜타의 마지막 백인 시장으로 1973년에 잭슨 후보에게 패배함으로써 흑인 시장에 자리를 넘겨준 샘 마셀은 “당시 흑인 사회가 125년간의 흑인 대표없는 시절을 끝내자는 운동에 매우 적극적이었다”고 회상하며 “백인 커뮤니티가 증가하고 있다고 듣고 있으나, 흑인들의 숫자가 더 많기 때문이 그들이 포기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벅헤드 통합회장인 마셀 전시장은 “흑인 커뮤니티는 애틀랜타 시장직을 지켜야 할 이유가 있고, 백인 커뮤니티 역시 애틀랜타 시장실을 되찾아야 할 동기가 강하다면 뭉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연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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