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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LA한인타운 1180채 위험"

1만3500개 목조 연성층 아파트
콘크리트건물 1500채도 불안전

19일 멕시코에서 규모 7.1의 강진으로 2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LA 인근 지진 취약 건물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LA타임스는 20일 '지진 발생시 당신이 있는 건물은 무너질 수 있나?'라는 제목 아래 LA내 지진 취약 건물이 1만5000여 채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인터넷판 기사에는 취약 건물들의 주소를 알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도 공개했다.

이 데이터베이스에 LA한인타운을 포함하는 5개 집코드를 입력한 결과 보강 공사가 필요한 아파트는 1180채였다. 집코드별로 90004는 310채, 90005는 127채, 90006은 195채, 90019는 373채, 90020은 175채다.

타운내 지진 취약 아파트 중 유닛수가 가장 많은 건물은 4가와 아드모어 인근 84 유닛 아파트다.

매체에 따르면 타운내 1180채를 포함해 LA시 전역에 내진 공사가 필요한 아파트는 1만3500채다. 모두 목조 연성층 건물(soft-story building)로 지상 1층에 외부로 노출된 주차장을 짓고 2층에 아파트 유닛을 올린 형태다.

목조 연성층 건물은 1층 주차장 지지 기둥들이 심하게 흔들릴 경우 무너지기 쉽다. 1989년 로마 프리에타 지진과 1994년 노스리지 지진 당시 무너진 아파트들이 모두 목조 연성층 건물이었다.

시정부는 해당 건물들에 내진 공사를 명령해 몇몇 건물들은 이미 진행 중이다. 그러나 내진 공사비용은 최대 13만 달러 정도에 달해 아파트 소유주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또 세입자들 역시 공사비용이 렌트비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콘크리트 건물도 안전하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내진 공사가 의무화된 1976년 이전에 지어진 오래된 콘크리트 건물 1500여 채도 잠재적으로 위험하다.

건물의 각 열을 지탱하는 콘크리트 기둥 안에 박아넣은 철근 숫자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매체는 UC계 대학 학자들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특히 이중 75채는 강진 시 즉시 붕괴돼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내진 공사가 필요한 건물들은 LA타임스 홈페이지(graphics.latimes.com/soft-story-apartments-needing-retrofit/)에서 확인할 수 있다. 거주지 도로명과 집코드를 입력하면 지진 취약 건물들의 주소들이 검색된다.


정구현 기자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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