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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플 매장' 소매업계 새 트렌드 부상

제품 선택하면 집으로 배달
'노스트롬 로컬' 오픈에 주목
재고·인건비 등 비용도 절감
온라인 업체가 매장 열기도

최근 노스트롬이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 오픈 계획을 발표하면서 소매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온라인 업체와의 경쟁에서 뒤지면서 생존을 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는 오프라인 중심의 소매체인 입장에서는 노스트롬이 선보일 매장이 탈출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노스트롬이 내달 LA 인근에 오픈하겠다고 밝힌 '노스트롬 로컬'은 일종의 쇼룸 성격의 매장이다. 일부에서는 '가이드숍'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매장에는 노스트롬이 판매하는 의류 및 액세서리 등이 대부분 전시된다. 다만, 제품마다 1~2개씩만 진열된다. 재고도 없다. 일반 매장에는 제품마다 사이즈별로 여러 개가 걸려 있고 재고도 충분히 비치하는 반면, 이 매장에는 쇼룸처럼 제품별로 1~2개만 비치되는 것이다.

고객은 우선 마음에 드는 제품을 선택하면 온라인으로 주문해 집에서 배달받을 수 있다. 직접 구매를 원하면 직원이 인근 노스트롬 매장에 연락해 재고가 있는 곳을 알려준다.



또한 직원으로부터 스타일링과 관련한 조언도 받을 수 있고, 매장에서 와인이나 주스를 마시면서 여유를 즐길 수도 있다. 배달도 당일 배송을 기본으로 해, 오후 2시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 물품을 받아볼 수 있다.

이처럼 노스트롬이 새로운 쇼룸 형식의 매장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은 고객들의 쇼핑 경험은 극대화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이 가진 고비용 구조를 줄이기 위해서다. 쇼룸에서 고객은 구매하고자 하는 물품을 직접 확인하고 직원으로부터 조언도 받을 수 있다.

노스트롬 입장에서는 과도한 재고 비용, 렌트비, 인건비 등을 대폭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물류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하지만 노스트롬의 이러한 선택이 업계의 첫 시도는 아니다. 월마트가 3억1000만 달러라는 거액을 주고 인수한 온라인 의류업소 보노보스는 이미 전국에 40개에 가까운 비슷한 콘셉트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은 예약이나 워크인으로 매장을 방문해 직원들로부터 다양한 조언을 듣고 직접 옷을 입어볼 수 있다. 정확한 의류사이즈를 확인할 수도 있다. 물론 이 매장에서도 직접 구매는 힘들다. 일부 제품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배송을 받게 된다.

또한 여성의류 전문인 MM.라플뢰러라는 온라인 업체는 곧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계획인데 이 매장도 보노보스와 비슷한 콘셉트로 운영될 예정이다.

일단 고객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시장조사업체인 NPD에 따르면 직원들로부터 스타일링에 관한 조언을 들을 경우, 고객들이 해당 매장에서 사용하는 금액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30% 이상 증가한다고 한다. 또한 고객들의 충성도도 올라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앞으로 이러한 성격의 매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

소매업계 컨설팅 업체인 아레트(AArete)의 마이클 김 디렉터는 "쇼룸 성격의 매장은 비용을 줄이면서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현명한 선택"이라며 "앞으로 소매업계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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