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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이용호 외무상, 20일 뉴욕 도착

22일 기조연설서 핵 개발 정당성 강조 예정
23일엔 유엔 총장 면담…뉴욕채널 재가동 관심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하는 이용호 북한 외무상이 오는 20일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다음 1주일 동안의 방미 활동에 들어간다고 유엔 관계자가 18일 밝혔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 외무상은 20일 입국한 뒤 23일 유엔본부 사무국 건물 27층 회의실을 방문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한다. 구테흐스 총장은 "필요하다면 언제든 대화 촉진에 기여하는 어떠한 역할도 할 준비가 돼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양측의 만남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이 외무상은 22일 오전 유엔내 개발도상국의 연합체인 77그룹(G-77) 연례장관회의 개회식에 참석한 뒤 같은 날 오후 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당초 25일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었으나 앞당겨졌다.

그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기조연설에서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정당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무상은 26일 출국에 앞선 체류기간 중 우호국 외교관들과의 양자접촉 이외에도 유엔인도적지원조정실(OCHA),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아동기금(UNICEF), 유엔세계식량계획(WFP) 등 인도주의적 대북지원을 담당한 유엔 기구 관계자들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비롯한 국제단체 대표들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무상이 23일 오후 유엔본부 제7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인 아세안-유엔(ASEAN-UN) 장관회의에 참석할 경우 회의 참석이 예정돼 있는 강경화 한국 외교부장관과 두번재 만남을 이어갈 수 있다. 강 장관과 이 외무상은 지난 달 7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인 ARF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한 자리에서 잠시 인사를 나눈바 있다.

이 외무상의 뉴욕 방문 기간동안 가동을 멈춘 것으로 알려진 뉴욕 채널을 통해 미 국무부 고위인사와 만남이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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