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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한복판에 '위안부 기림비'

일본 방해에도 22일 제막식
피해 할머니 유언등 새겨

일본의 방해를 이겨내고 샌프란시스코 중심부인 세인트 메리스 스퀘어파크에 들어선 위안부 기림비가 마침내 제막한다.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은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의 제막식이 오는 22일 세인트 메리스 스퀘어 파크에서 열린다고 17일 밝혔다.

제막식에는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인 이용수(90) 할머니, 마이크 혼다 전 연방 하원의원 등이 참석한다.

기림비는 세 명의 어린 소녀들이 서로 손을 잡고 둘러서 있고, 이를 할머니가 바라다보는 형상이다.

기림비와 함께 설치된 동판에는 "1931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군에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13개국 여성과 소녀 수십만 명이 이른바 '위안부'로 끌려가 고통을 당했다"는 역사적 사실이 새겨졌다.

기림비에는 "우리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자행된 고통의 역사가 잊힐 것이라는 사실이 가장 두렵다"는 위안부 할머니의 유언도 담았다.

기림비 설치 과정에서 일본의 반발과 방해공작이 극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요시무라 히로후미 일본 오사카 시장은 올해 초 기림비 건립 중단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자매도시인 에드윈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에게 보내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시는 그러나 에드윈 리 시장 명의 답신에서 "수십만 명의 여성들이 위안부가 됐다는 등의 비문 내용은 시 의회가 2015년에 만장일치로 소녀상 설치를 지지한 결의문에서 인용한 것"이라며 일본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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