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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호프, 유니뱅크 인수 무산

"9월23일 계약 시한까지
감독국 승인에 필요한
절차 마무리 어려워"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가 추진했던 시애틀 소재 한인은행 유니뱅크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됐다.

뱅크오브호프 측은 15일 공시를 통해 '계약서상 인수합병 절차를 마루리 짓기로 한 9월23일까지 감독국 승인에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 짓기 어렵다고 판단해 계약을 인수합병 작업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뱅크오브호프의 지주사인 호프뱅콥은 유니뱅크의 지주사 U&I파이낸셜콥과 상호합의하에 M&A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유니뱅콥과의 인수 계약 당시 9월23일까지 모든 인수절차가 완료되지 않으면 인수 계약이 종료된다는 조항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두 은행은 지난 1월23일 4880만 달러 규모의 인수합병 계획을 발표했으나 그동안 감독국의 승인 절차가 지연되면서 의구심을 낳았었다.

뱅크오브호프 측은 감독국의 인수 승인 지연 배경으로 뱅크오브호프의 내부 관리 시스템에 있던 '중대 결함(Material Weakness)'이 아직까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은행에 의하면, 은행의 전 회계감사법인 'BDO'가 지적했던 '중대 결함' 문제는 그동안 많이 개선됐지만 이 문제를 인수 완료 마감 기간인 9월23일까지 해결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뱅크오브호프의 케빈 김 행장은 "성공적인 인수를 할 수 없게 돼 안타깝지만 지금으로선 상호 합의에 따른 계약 종료가 은행은 물론 주주들에게 최선이라는 판단에 따른 결정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무산은 어느 한 은행의 잘못으로 M&A가 불발된 것이 아니라서 패널티나 종료에 따른 비용을 어느 한쪽이 지지 않고 그동안 발생한 비용은 각각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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