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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서치 한인 경제상황 조사] 65세 이상 한인 10명 중 2명 '빈곤'

아시안 평균 비해 높은 비율
실업률 낮지만 소득은 적어
주택 소유율도 10%p 낮아

한인 실업률은 아시안 평균에 비해 낮지만 빈곤율은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한인 시니어들의 빈곤율은 아시안평균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조사돼 한인들의 은퇴 준비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연방센서스의 2015년 자료를 토대로 12일 발표한 '아시안 통계'에 따르면 16세 이상 한인 노동인구의 실업률은 5.6%로 아시안 평균인 6.0%보다 낮았다. 한국 출생자의 실업률은 5.0%로 더 낮았으며, 미국 출생 한인의 실업률은 7.0%로 집계됐다.

그런데, 빈곤율을 비교하면 한인이 12.8%, 아시안 평균은 12.1%로 역전된다. 연방정부가 정한 2015년 빈곤선은 4인 가족 기준으로 2만4250달러(개인 1만1770달러)다. 이는 한인들의 고수입 종사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빈곤율을 연령대 별로 보면 18세 이하의 경우는 9.4%로 12.0%의 아시안 평균보다 오히려 낮다. 그러나, 노동가능 성인연령대인 18-64세 사이에는 다시 한인 빈곤율이 12.9%, 아시안 평균(12.1%)보다 높아진다.

65세 이상을 비교하면 그 차이는 심각해 진다. 한인 시니어 빈곤율은 19.3%로 아시안 평균보다 무려 6.5%포인트나 높아진다. 미국 전체의 빈곤율은 전체적으로 12%대에서 큰 변화가 없지만 한인들은 나이가 들 수록 삶이 곤궁해 지는 모양새다. 이런 차이는 한인들이 은퇴 후의 삶에 대한 대비가 다른 아시안들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는 것으로도 보인다.

또, 한인 부모들은 타 아시안들보다 노후를 생각하기보다 전통적으로 자녀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한다는 것도 알 수 있다. 18세 이하 빈곤율 차이 2.6%포인트가 시니어들의 은퇴 후 삶에는 더욱 치명적이라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과 이민 온 한인들의 전체 빈곤율은 각각 10.5%, 14.2%의 차이를 보인다. 65세 이상 시니어 비교에서도 15.4%, 19.6%로 격차가 크다. 아무래도 미국에서 태어난 세대가 취업에 더 유리한 입장이고, 노후 준비에 대한 인식도 이민세대 보다 앞서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가구 주택소유 비율도 한인(47%)은 아시안 평균(57%)보다 10.0%포인트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 대한 소유욕은 이민 한인이 49%로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42%)보다는 7%포인트 높게 집계됐다.

16세 이상의 한인 취업자(자영업자 포함) 비율은 58%, 미취업자 비율은 3%로 다른 아시안의 61-4%와 차이를 보였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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