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 세력 약화…600만 가구 정전
플로리다 지나 조지아로
곳곳서 홍수 피해 속출
플로리다 북부 지역을 비롯해 조지아주.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지엔 11일 홍수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특히 해안가는 폭우와 함께 높은 해일이 덮쳐 침수 피해가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내륙 지역에도 강물이 범람하면서 곳곳에서 홍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플로리다에서는 이번 어마 강타로 인해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정전으로 600만 가구가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날 오후 현황 브리핑을 통해 "플로리다 북부 지역은 강물이 넘쳐 발생하는 침수 피해가 가장 심각한 문제"라며 "일부 해안가에서는 최고 8피트 높이의 해일이 몰아치고 있어 여전히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스콧 주지사는 현재 대피한 주민들에게 정부의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피해 지역으로 돌아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플로리다주 최남단 지역을 포함하고 있는 먼로카운티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허리케인이 지나가 강풍은 멈췄지만 이 지역엔 전력과 수도, 휘발유 등의 공급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아직은 되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1만 여 명의 주민들이 대피하지 않고 잔류했고, 현재 이들 주민을 위한 구호품 전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어마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시속 17마일의 속도로 플로리다주를 넘어 조지아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같은 지리적 위치는 허리케인의 중심부를 기준으로 나타내지만 바람이나 비구름까지 감안하면 이미 조지아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전체가 영향권에 들어있는 상태다. 풍속은 60마일 정도로 하루 전 플로리다주 남부에 상륙했을때보다는 크게 약해졌지만 곳곳에서 산발적인 돌풍이 생겨나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다. 기상청은 조지아주 사바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등 해안가 주변 지역에 돌풍주의보를 발령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플로리다주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연방정부 예산 지원을 원활화게 했으며 전국 30개 주정부들도 피해 지역 지원에 인력과 장비 등을 파견하고 있다. 뉴욕주는 주방위군 육군 헬기를 지원했다.
신동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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