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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구조하라, 한밤 '8.1'…100년 만의 강진

사망자 최소 61명 더 늘어날 듯
185회 여진 계속…긴장 못 풀어
"6000명 숨진 1985년 지진 공포"

100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이 한밤중 멕시코를 덮쳤다.

멕시코 남부 태평양에서 발생한 100년 만의 최대규모인 8.1의 강진으로 인해 최소 61명(8일 오후 8시 현재)이 사망했다. 한밤중에 들이닥친 데다 무너진 건물에 깔린 사람이 많아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7일 오후 11시49분쯤(현지시간·LA시간 오후 9시49분)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 주 피히히아판에서 남서쪽으로 54마일 떨어진 태평양에서 발생한 규모 8.1의 강진에 멕시코 전역이 공포에 휩싸였다.

이번 지진은 멕시코 국토의 절반에서 감지됐다. 지진은 진앙으로부터 600마일가량 떨어진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까지도 뒤흔들었다. 건물이 흔들리고 전기가 끊기자 주민들은 한밤중에 담요만 두른 채 뛰어나왔다. 멕시코시티에 사는 한 여성은 "1985년 발생한 지진의 끔찍한 기억이 떠올라 너무 무섭다"고 CNN에 밝혔다. 당시 멕시코시티에선 규모 8.1의 지진으로 6000여 명이 사망했다.



직격탄을 맞은 곳은 과테말라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으며 약 9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치아파스 주와 오악사카 주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속속 올라오고 있는 영상에는 가로등이 엿가락처럼 휘어지고 건물이 흔들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자다 일어난 시민들은 맨발에 잠옷 차림으로 집 밖으로 뛰쳐나왔다.

빈민 지역인 오악사카 주 테우안테펙 지역에 있는 도시인 후치탄 데 사라고사에서만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후치탄 시청을 비롯한 주요 건물과 상당수 가옥이 휴짓조각처럼 파손됐다. 오악사카 주 다른 도시인 우아멜룰라, 익스탈테펙 등지에서 6명이 사망했다. 타바스코 주에서는 미성년자 2명이 희생됐다. 1명은 입원 중 정전으로 산소호흡기가 멈추면서 숨졌고, 다른 1명은 무너진 담벼락에 깔려 사망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멕시코에서 지난 한 세기 동안 일어났던 지진 중 가장 강력한 것이며 여진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금까지 185회의 크고 작은 여진이 발생했다. 상당수는 규모 5.0을 웃돌고 있어 당국은 긴장을 풀지 않고 있다.

니에토 대통령은 "군대와 연방 경찰을 동원해 대응하고 있으며, 185만 가구의 전기가 끊겼지만 74%가량 복구됐다"며 "시민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남부 해안에서 정유소는 일시적으로 가동이 중단됐고, 남부 11개 주에선 학교가 폐쇄됐다. 진원지에서 가까운 남부 지방에서는 호텔 등 다수 건물이 심하게 파괴돼 구조대가 매몰자 수색에 나섰다.


정인아 기자 jung.ina@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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