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20만 명 이상 대피…역대 최강 허리케인 '어마' 인명피해 속출
주말께 미 본토 상륙
플로리다 주는 어마가 다가오면서 4개 카운티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고 20만 명 이상이 대피했다.
7일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어마는 이날 오전 푸에르토리코 북쪽 근해에서 시속 180마일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채 서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어마는 허리케인 풍속 기준 최고 수준인 5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허리케인은 카테고리 1~5등급으로 나누며 숫자가 높을수록 위력이 강하다.
어마의 이동 경로 상에 있는 카리브 해 북동부 섬들에서는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기반시설 피해가 잇따랐다.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정전으로 100만 명 이상이 암흑 속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어마는 주말(9~10일) 위력이 4등급으로 주춤해진 가운데 플로리다주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플로리다 주는 이미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남부 일대는 의무 대피령이 발령된 상태다. 주요 고속도로에는 대피 차량이 몰리면서 정체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 마트에는 물과 생필품이 동났고, 주유소에도 기름이 부족한 상태다.
ABC방송은 "최대 40만 명 가까이 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플로리다를 벗어나려는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항공권 가격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
정인아 기자 jung.ina@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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