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은 풋볼 선수 안돼”
뛰어난 슈팅력 갖춘 조지아주 여학생
학교측, 유망주 불구 풋볼팀 불허 논란
가스는 물오른 슈팅 감각을 과시한다. 지난 여름 몇 주에 걸쳐 학교 풋볼팀 코치와 호흡을 맞추며 풋볼 선수로서 가능성도 한껏 끌어올렸다. 한여름 뙤약볕 아래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결과 마침내 30야드 짜리 필드골을 멋지게 성공시키는 정확성을 갖추게 된 것이다. 풋볼 코치는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가스도 축구 슈팅력을 풋볼에 접목시킬 수 있다는 꿈에 부풀었다.
그런데 뜻밖의 난관에 봉착했다. 학교가 가스의 팀 합류를 허락하지 않은 것이다. 여학생의 남학생팀 합류를 정책적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스는 이의를 제기했다. 300명의 학생들이 청원서에 함께 서명했다. 하지만 지난주 이사회는 결정이 바뀌지 않았다고 통보해왔다. 콜 세스 헤더웨이 교장은 “체격 차이에서 오는 부상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메건의 아버지 브랜햄 가스는 “실망을 감출 수가 없지만 학교와 그곳에 있는 이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번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국 고교풋볼연맹에 따르면 미 전역에 1992명의 여학생이 풋볼 선수로 뛰고 있다. 케네소에 있는 노스 캅 크리스찬 스쿨 등 조지아의 일부 학교에선 49명의 여학생이 키커로서 남학생 풋볼팀에서 뛰고 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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