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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공장 폭발…식수 공급 중단, '하비' 피해 주민들 극심한 고통

사망자 최소 39명으로 늘어
재산 손실 사상 최대 전망

허리케인 '하비'가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크게 약화되면서 텍사스주에 비는 그쳤지만 이재민 수십만 명의 고통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31일 휴스턴 북동쪽에 있는 프랑스 기업 이케마의 화학공장에서 두 차례 폭발이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이 공장의 유기과산화물 제조 시설에 물이 차오르면서 정전이 돼 냉각 장치 가동이 중단된 것이 폭발의 원인이 됐다.

또 텍사스 연안에 모여 있는 쉘과 엑손모빌 등 정유사들의 석유정제시설에서 약 900톤 이상의 화학물질이 공기 중으로 유출됐다.

하비로 인한 사망자는 이날까지 39명으로 늘었다. 하비가 덮친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주의 주택 10만 채 이상이 침수 또는 파손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3만 명 이상의 주민이 여전히 대피소에서 생활 중이다. 하비가 이동 중인 루이지애나의 경우 여전히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추가 침수 피해가 발생 중이다.

최대 피해 지역인 휴스턴은 하비의 위협으로부터는 벗어났지만 너무나 큰 상처가 남겨졌다. 대부분이 물에 잠긴 휴스턴은 도시 기능이 여전히 마비 상태다. 대부분 주유소가 물에 잠겨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20달러까지 치솟았다. 휴스턴 외에도 인구 11만8000명인 보몬트에서는 식수 공급이 끊겨 허리케인 피해로 고통 받고 있는 주민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식수 공급이 언제 재개될지는 불분명한 상태다.

하비의 피해액은 자연 재해로 인한 것으로는 사상 최대인 1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아큐웨더는 전했다. 이는 2005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초토화시킨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2012년 미 동부를 강타한 '샌디'의 피해액을 합친 규모로, 국민총생산(GNP)의 0.8%에 달하는 금액이다.

하비의 피해는 미국 내에 그치지 않는다. 항만 폐쇄로 미국산 에너지 수출이 엿새째 중단돼 파장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하비 피해 구호금으로 사재 100만 달러를 내놓았다. 펜스 부통령 등은 이날 허리케인 피해가 극심한 코퍼스 크리스티를 방문해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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