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C 페리' 선착장 주변 집값·렌트 폭등
월세 3개월새 평균 500불 올라
맨해튼 이동시간 단축 등 영향
강변 주택 가격 상승 이어질 듯
시정부가 야심 차게 선보인 'NYC 페리'가 지난 5월부터 본격 운행에 들어간 가운데 이스트리버 노선을 중심으로 선착장 인근 주택 가격과 렌트가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고 지역매체 DNA인포가 31일 보도했다.
매체가 인용한 부동산 정보업체 네스티오(Nestio) 자료에 따르면 이스트34스트리트~헌터스포인트 사우스~그린포인트~노스 윌리엄스버그~사우스 윌리엄스버그~덤보~거버너스아일랜드~월스트리트/피어11 사이를 운행하는 이스트리버 노선 선착장 반경 1km 이내의 주택 렌트가 3개월새 월 평균 500달러가 상승했다. 질로우(Zillow) 역시 두 개의 선착장이 위치한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 지역 주택의 경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주택 가격이 향후 1년 사이 평균 2% 정도가 더 올라 97만8000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페리 서비스가 안정적인 대중교통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것이 집값과 렌트 상승세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맨해튼과의 접근성이 다소 떨어졌던 퀸즈와 브루클린이 페리로 연결되면서 새로운 개발 중심지로 주목 받고 있다는 평가다. 이용 요금이 기존 4달러보다 1달러25센트나 인하된 2.75달러에 책정되면서 버스.전철 요금과 비용은 같은데 반해 이동 시간은 훨씬 더 단축된 것이 큰 매력 요소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퀸즈 헌터스포인트 사우스 선착장에서 맨해튼 이스트 34스트리트까지는 4분에 브루클린 사우스 윌리엄스버그에서 맨해튼 월스트리트/피어11 선착장까지는 20분 안팎에 주파할 정도로 접근성이 향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맨해튼 기반의 부동산 개발투자회사 DMG 인베스트먼트 LLC의 재키 허 부사장은 3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노선의 페리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기존 육로로만 출퇴근이 가능했던 퀸즈와 브루클린 지역 주민들의 통근이 상당히 편리해졌다"며 "지난달 29일 새로 취항한 아스토리아 노선을 비롯해 내년 여름 로어이스트사이드와 사운드뷰 노선까지 운행을 시작한다면 퀸즈.브루클린과 맨해튼 메트로폴리탄 지역간 연결성이 더 긴밀해져 퀸즈 브루클린 및 뉴저지 강변가 부동산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뉴욕시 페리 이용객은 150만 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페리 1회 이용 요금은 2.75달러며 자전거를 갖고 탈 경우 한 대당 1달러가 추가된다. 30일 무제한 이용권은 121달러이며 자전거 동반 탑승 시 20달러를 추가로 내야 한다. 노인.어린이.장애인 할인 혜택도 있다. 티켓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도 구입할 수 있으며 페리 노선간 환승도 가능하다.
김지은 기자 kim.jieu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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