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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찬양 전시' 인권위 조사

한인 등 거주 서니사이드 콘도
브레이머 시의원 "이민자 위협"

뉴욕시정부가 히틀러 등을 찬양하는 각종 전시물이 설치된 퀸즈 서니사이드 콘도 관리.운영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일본 욱일승천기 찬양물도 설치된 이곳 콘도에는 한인도 다수 거주하고 있다.

<본지 8월 24일자 a-6면>

이 콘도 빌딩(47-55 39플래이스)이 위치한 서니사이드 등지를 지역구로 하는 시의회 원내대표 지미 밴 브레이머(민주.26선거구) 시의원과 시 인권위원회 관계자 등은 29일 서니사이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콘도 로비에 나치와 백인우월주의를 상징하는 남부연합군 찬양물 등의 설치 행위는 "혐오 범죄이자 이민자가 대부분인 세입자에 대한 위협"이라며 규탄했다. 또 이에 대한 인권위 조사를 이날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이곳 콘도 로비가 독일 나치 문양과 일본의 욱일승천기 등으로 도배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지 일주일 만이다.

앞서 인권위는 이곳 콘도 주민들에 적대적 환경을 조성하는 포스터들이 설치됐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 실사를 진행한 바 있다. 그 결과 세입자들에 대한 차별.위협 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 해당 콘도위원회와 빌딩 매니저에 대한 조사를 착수하기로 결정한 것.

인권위는 콘도위원회 멤버와 빌딩 매니저가 인종.종교.성, 체류 신분 등을 기반으로 세입자에 차별 또는 위협 행위를 벌였는지 여부를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같은 행위가 확인되면 이는 뉴욕시 인권 조례 위반으로 최고 25만 달러의 민사상 벌금이 내려진다.

이와 관련, 빌 드블라지오 시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뉴욕시 주민들을 차별과 편견에서 보호하는 것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시장실 이민자 전담반 등도 이번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고 밝혔다.


이조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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