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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주째…공화당 지도부와 연락도 안하는 트럼프

매코널 상원 대표와 최악 관계
"반대 의원들 손보겠다" 위협
세제개혁 등 현안 차질 예상
인종갈등 연설은 오락가락

도널드 트럼프(사진) 대통령과 공화당 사령탑 격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사이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22일 두 사람 관계가 최근 와해 상태에 이르러 수주일 간 서로 대화도 나누지 않았으며 매코널 대표는 사석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 능력에 의문을 표명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CNN방송도 23일 두 사람이 2주 동안 전화 통화도 하지 않았으며 조만간 만날 계획도 없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들어 일련의 트위터를 통해 매코널 대표를 공개 비난했으며 전화로 그를 질책하다 고성과 험담을 주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더해 자신에게 비판적인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손보겠다'고 위협하고 해당 의원 지역구 예비선거에서 경쟁후보를 지지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직설적인 거친 언사가 의원들에게까지 향하면서 공화당 내에서도 갈수록 우군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샬러츠빌 사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질책하는 상원 의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공화당 행정부와 의회는 여름 휴회가 끝나는 다음 달 새로운 정부 지출안과 세제개혁안 등 주요 입법조치를 목전에 두고 있다. 상당 법안이 처리 시한이 임박한 만큼 운신의 여유가 거의 없는 편이다.

이들 조치가 의회에서 타결되지 못해 정부 셧다운이나 국채 상환 불이행(디폴트) 사태가 빚어질 수도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아예 22일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에 필요한 예산이 의회에서 합의되지 않을 경우 정부 셧다운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성 조치로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의회 내 다수당 지위를 상실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 탄핵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권의 발목을 잡고 있는 러시아 스캔들에 이어 오바마케어 폐지 실패, 샬러츠빌 유혈 폭력사태로 인한 전방위 비난까지 꼬일대로 꼬인 정국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면서 정국 운영의 동력을 상실한 상태다.

최대 현안이 되고 있는 샬러츠빌 사태와 관련 연설 내용도 오락가락하고 있다.

22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집회에서는 샬러츠빌 사태의 책임을 언론에 돌리고 인종차별 혐의로 기소된 조 아파이오 전 마리코파 카운티 경찰국장의 사면을 암시하며 지지층에 호소하더니 23일 네바다주 리노에서 열린 재향군인회 연차총회 연설에서는 "우리는 피부색이나 소득 규모, 지지 정당 등에 의해 정의되지 않는다"며 "우리를 갈라놓은 상처를 치유하고 우리를 뭉치게 하는 공통가치에 기초해 새로운 통합을 추구할 시간"이라고 호소했다.

의회전문지 더 힐은 "완전히 달라진 메시지는 샬러츠빌 유혈사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진정한 생각이 무엇인지 다시 의문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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