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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탄핵’ 단어 이용해 사임 편지 보낸 과학 특보

UC버클리, 대니얼 카멘 교수

트럼프 행정부의 과학 특보를 맡고 있는 UC버클리대 교수가 대통령의 정책에 실망해 23일 사임했다.

트럼프 행정부 내 5명의 과학특보 중 1명이자 UC버클리에서 에너지와 환경변화 등을 연구 하고 있는 대니얼 카멘(Daniel M. Kammen·사진)교수는 23일 자신의 트위터(@dan_kammen)에 사임 편지를 공개하며 “샬롯빌에서 일어나고 있는 증오행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은 인종과 성차별을 심화시키고 우리나라와 지구를 해칠 수 있다”고 적었다.

카멘 교수가 이날 사임한 직접적인 원인은 22일 애리조나에서 열린 집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적 불심검문으로 악명높은 거물급 인사 조지프 아르페이오 전 경찰국장에 대한 사면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인종차별을 부추기는 연설을 한 것이 이유다.

카멘 교수는 사임 편지에 “나는 오늘 과학특보 자리에서 물러나려 한다”며 “내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께서 미국의 중요한 가치에 대해 공격을 하고 있기때문에 내려진 것”이라고 밝혔다.

카멘 교수는 또한 “이런 중요한 가치에 대한 공격은 내가 맡은 과학 특보로서의 역할에 영향을 미친다”며 “파리기후협약 탈퇴로 글로벌 리더로서 에너지 및 환경 연구를 훼손하려는 대통령의 결정은 나에겐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 카멘 교수는 “이런 이유로 트럼프 행정부에서 더 이상 함께 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카멘 교수가 이날 공개한 사임 편지는 모두 7단락으로 구성돼 있는데, 각 문단을 시작하는 첫 글자는 ‘탄핵’을 의미하는 I-M-P-E-A-C-H가 사용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트윗이 공개된 뒤 5시간만인 23일 오후 12시 현재 3만여 명이 지지를 보냈으며, 1만3000여 명이 이 내용을 리트윗 했다. 댓글도 2만2000여 개가 달렸다. 평소 카멘 교수의 트윗에 4~5개의 댓글과 10건 안팎의 리트윗이 되는 것에 비하면 엄청난 반향이다.

지난 2016년 오바마 행정부에서 과학 특보로 임명된 카멘 교수는 지난 20여 년간 모로코, 케냐, 요르단 등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의 기후변화와 대체 에너지 개발 등에 대해 각 나라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연구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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