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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NJ 포트리 건립 확정

뉴저지주 포트리에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건립이 사실상 확정됐다.

포트리 타운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타운의회는 다음달 7일 월례 회의에서 기림비 건립을 승인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포트리 지역 한인.타민족 고교생 20여 명이 주축이 된 학생 단체 '유스 카운슬 오브 포트리(Youth Council of Fort Lee.이하 YCFL)'가 기림비 건립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지 1년여 만에 타운의회 승인이라는 결실을 맺게 된 것.

<본지 2016년 6월 16일자 a-1면〉

YCFL이 타운의회에 제출한 최종 건립안에 따르면 기림비는 5피트 높이로 원형으로 된 조형물에 한복을 입은 소녀의 실루엣이 새겨지는 형태다.

하단에는 끔찍한 일을 당했던 할머니들을 추모하는 시가 새겨진다. 디자인과 시 모두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작성한 것이다.

또 기림비는 조지워싱턴브리지 초입에 위치한 '콘스티투션파크(constitution park)'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 곳에는 9.11 희생자 추모비와 참전용사 기념비가 세워져 있어 2차 세계대전 당시 인권을 유린 당한 여성들을 추모하는 의미를 담은 기림비가 함께 자리하게 되면 그 의미가 적지 않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기립비 건립지가 당초 예정했던 프리덤파크에서 콘스티투션파크로 변경됐다.

기림비 건립을 추진하는 YCFL은 의회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인권을 유린 당한 수 없이 많은 위안부들의 참상을 지역사회에 알리고 이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기림비 건립을 희망한다"고 밝혀 공감을 이끌어냈다.

YCFL은 지난해 초 위안부 피해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귀향'을 본 뒤 기림비 건립을 본격 추진했다. 위안부 역사를 배운 어린 학생들이 지역사회에 이를 알리기 위해 기림비를 세우는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YCFL 측은 "의회 승인이 완료되면 최대한 기림비 제작 작업을 서둘러 이르면 올 연말쯤 건립이 완료되길 희망한다"며 "건립을 위해 약 3만 달러 정도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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