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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 동상도 철거한다고?

아메리카 대륙 발견 탐험가
원주민 학살 등 약탈자 논란

남부연합 상징물 철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맨해튼에 있는 콜럼버스 동상도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멜리사 마크-비베리토 시의회 의장은 21일 맨해튼 센트럴파크 서남쪽 코너, 8애비뉴와 브로드웨이 교차 지점에 있는 콜럼버스서클 중심에 세워져 있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동상도 철거 대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콜럼버스는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이탈리아의 탐험가로 인정받고 있지만 점령 과정에서 원주민들을 노예화시키고 학살한 약탈자의 오명도 함께 쓰고 있다. 이 같은 콜럼버스에 대한 논쟁적 평가는 오랜 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최근 미국에서 불고 있는 반인종차별 여론과 맞물리면서 부정적 평가가 부각되고 있다.

마크-비베리토 의장의 이날 발언은 과거 노예들에게 마취도 하지 않고 임상실험을 감행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1800년대 의사 제임스 매리온 심스 동상 철거 요구 회견에서 나왔다. 심스의 동상은 현재 맨해튼 103스트리트와 5애비뉴에 설치돼 있다.

현재 시정부는 이 같은 동상 철거 문제를 심의할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있으며 각종 기념물과 동상 등에 대한 심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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