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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테러 주범 사살…"신은 위대하다" 피격 전 외쳐

22세 유네스 아부야쿱
'자살폭탄 벨트' 착용

스페인 연쇄 차량 테러를 수사 중인 경찰이 바르셀로나에서 서쪽으로 40㎞가량 떨어진 수비라츠에서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 주범을 21일(현지시간) 사살했다.

스페인 경찰은 사살된 이 남성이 바르셀로나 라스람블라스 거리에서 흰색 밴 차량으로 행인들에게 돌진해 13명을 숨지게 하고 100명 이상을 다치게 한 핵심 용의자인 유네스 아부야쿱(22)이라고 발표했다. 아부야쿱은 자살폭탄 벨트로 보이는 것을 차고 있었으며 사살 직전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고 외쳤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아부야쿱은 범행 직후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으며, 라스람블라스 거리 인근 보케리아 시장으로 숨어드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모로코 이민 2세인 아부야쿱은 바르셀로나 북부 리폴에서 거주해왔으며, 스페인 당국이 프랑스로 도주했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검거 작전을 펴왔다. 범행에 사용된 차량을 렌트하면서 아부야쿱은 자신의 신용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엘파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부야쿱은 라스람블라스 거리를 빠져나온 뒤 대학가에 숨어 있다가 도주하기 위해 승용차를 탈취했다. 이 과정에서 차량 주인인 파우페레즈(34)를 흉기로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라스람블라스 거리 테러와 캄브릴스에서의 2차 차량 테러에 숨진 14명에 이어 이번 테러로 인한 15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이에 앞서 호세 루이스 카탈루냐 경찰청장은 바르셀로나 테러 전날 폭발 사고가 난 알카나르 지역 주택에서 부탄가스통 120개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프랑스 파리 등을 공격할 때 사용한 액체폭탄 성분도 포함돼 있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해당 주택에서 폭발물 실험을 하다 사고가 일어나자 차량 테러로 바꾼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의자들은 안토니오 가우디의 작품으로 연 400만 명이 방문하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성 가족 성당)를 대상으로 폭탄 테러를 벌이려 했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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