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사태 이후 미 전역에서 백인우월주의를 상징하는 남부연합 기념물 철거 바람이 부는 가운데 텍사스대학이 주요 대학 중 처음으로 캠퍼스 내 남부연합 동상 4개를 전격 철거했다. 2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텍사스대는 전날 늦게 내려진 그레고리 펜브스 총장의 결정에 따라 이날 새벽 오스틴 캠퍼스 내 메인 몰에 세워진 남부연합 장군 로버트 E.리와 앨버트 시드니 존슨, 존 레이건, 텍사스 전 지사 제임스 스티븐 호그의 동상을 모두 철거해 교내 브리스코센터로 옮겼다.
앞서 펜브스 총장은 "버지니아에서 목격한 소름 끼치는 증오로 남부연합 동상이 현대 백인우월주의와 네오나치즘의 상징이 됐다는 점은 확실해졌다"고 철거 이유를 밝혔다. 주요 대학 가운데 듀크대학도 이미 낙서로 훼손된 캠퍼스 내 로버트 E.리 장군 동상을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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