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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 상원사령탑, 재선 '빨간불'…트럼프의 저주?

트럼프에 찍힌 매코널, 지역구 지지율 18%…유권자 74%가 등돌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수장인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의 재선 가도에 적색 신호가 켜졌다.

여론조사 기관인 '퍼블릭 폴리시 폴링'이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코널 원내대표는 지역구인 켄터키 주(州)에서 지지율이 고작 1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무려 74%에 달했다.

선거에서 매코널을 찍겠다는 응답은 37%에 머문 반면, 민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대답은 44%를 기록했다. 나머지 19%는 답변을 유보했다.

지금 당장 선거를 치른다면 '낙선'은 불 보듯 뻔한 일이란 얘기다.

매코널 원내대표의 의원 임기는 2020년까지로 다음 선거까지 3년의 여유가 있긴 하지만, 이번에 드러난 흉흉한 민심은 정치 스타일 등의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일 수밖에 없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히 요구한 건강보험법 대체법안(일명 트럼프케어)의 처리를 거듭 추진했지만 결국 8월 휴회기 전 입법에 실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매코널 원내대표의 지도력에 대해 심심찮게 불만을 드러내 왔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여당 지도부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적 시선이 매코널의 지지율 폭락에 일정 부분 작용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켄터키 주는 트럼프 대통령 강세 지역인 내륙에 위치해 있고,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켄터키 주 지지율은 60%에 달했다.

매코널 원내대표가 최근 보인 부진한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같은 당, 같은 지역 상원의원인 랜드 폴이 39%의 지지율과 50%의 투표 선호도로 지금 선거를 치르면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나타난 것과도 대조적이다.

법무부 부차관보 출신으로 지난 1985년부터 상원의원으로 재임해온 매코널 원내대표는 원내총무를 거쳐 지난 2007년부터 10년간 공화당의 원내사령탑 자리를 지켜온 당내 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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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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