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미술관에서 환수한 덕종어보
원품과는 달라
환수 당시 조선 제9대 임금 성종이 죽은 아버지 덕종(1438∼1457)을 기려 1471년 제작한 것이라고 발표했던 문화재청은 문화재 행정·연구 기관으로서의 권위와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었다.
김연수 국립고궁박물관장은 18일 열린 '다시 찾은 조선왕실의 어보' 특별전 간담회에서 "지금 남아 있는 덕종 어보는 일제강점기에 분실됐다가 다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관장은 "1924년에 어보들이 도난당했다는 기사를 접하고 환수한 덕종 어보와 국립고궁박물관에 있는 예종 어보 3점의 성분을 비파괴 방식으로 분석했다"며 "이 유물들은 구리 함량이 70%를 넘은 반면, 15세기에 제작된 어보 9점은 금이 60% 이상으로 성분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형태도 거북의 등 부분이 위로 솟아 있는 등 차이가 있었다" 고 부연했다.
이 덕종 어보는 지난 2월 문화재위원회에서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져 가치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문화재 지정 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어 진품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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