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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도 남부연합 상징물 철거

쿠오모 "CUNY 로버트 리 장군 흉상 없앨 것"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인종주의 유혈 사태를 계기로 시작된 남부연합 상징물 철거 논란이 전국으로 확산되며 뉴욕으로까지 퍼지고 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6일 뉴욕시립대(CUNY) 브롱스커뮤니티칼리지(BCC)에 설치돼 있는 남부연합군 사령관 로버트 리와 스톤월 잭슨 장군의 흉상을 철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와 잭슨 장군은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도를 지지한 남부군을 이끌던 인물로 1920년대 BCC의 '위대한 미국인을 위한 명예의 전당'에 흉상이 설치됐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은 인종차별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두 인물의 흉상 철거 이유를 설명했다.

쿠오모 주지사의 발표에 앞서 브루클린에서는 한 교회 뜰에 설치돼 있던 리 장군의 명판이 철거됐다. 포트해밀턴의 세인즈존스 에피스코팔 교회 뜰에 있는 단풍나무에 부착돼 있던 리 장군의 명판은 1912년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현재 포트해밀턴에는 두 장군의 이름을 딴 '제너럴 리 애비뉴'와 '스톤월 잭슨 드라이브' 도로가 있는데, 뉴욕시민들은 현재 이들 도로의 개명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뉴욕을 포함해 12개 도시에서 남부연합 상징물이 철거됐고, 6개 도시도 관련 상징물 철거를 추진하고 있다.


신동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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