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단 CEO들 줄 사퇴하자…트럼프, 자문위 2곳 돌연 해체
백인우월주의 두둔 항의
대기업 CEO들 강력 반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조업자문위원회와 전략정책포럼의 기업 경영인들에게 압력을 가하느니, 둘 다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결정은 대형 소비재 생산업체 3M의 잉거 툴린 CEO와 식품회사 캠벨 수프의 데니스 모리슨 수프 CEO가 이날 오전 자문위를 떠난다고 밝힌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나왔다.
앞서 다국적 제약회사 머크의 케네스 프레이저 회장을 시작으로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의 브라이언 크러재니치 CEO,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의 케빈 플랭크 CEO, 전미제조업연맹(AAM)의 스콧 폴 회장,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의 리처드 트럼카 회장이 제조업자문단에서 탈퇴했다.
샬러츠빌 사태와 관련해 제조업자문위원단에서 탈퇴한 위원이 7명에 달하자 남은 CEO들을 만류할 바에야 차라리 자문위를 해산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는 사퇴한 CEO들을 '관심종자(grandstander)'라고 비난하며 이들을 대체할 사람은 많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전날 트럼프타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샬러츠빌의 폭력사태의 책임이 양측에 있다고 다시 말을 뒤집었는데 캠벨 수프의 모리슨 CEO는 사퇴하면서 "인종주의와 살인은 명백히 비난받아야 하며 샬러츠빌에서 일어난 어떤 것들도 도덕적으로 공평하지 않다"면서 "대통령은 그 점에 대해 명백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선언하자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와 월트디즈니의 밥 아이거 CEO 등이 대통령 직속 전략정책포럼에서 떠난 바 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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