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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백인우월 묵인' 비판…머크CEO, 대통령 자문단 사퇴

글로벌 제약사인 머크의 케네스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는 14일 오전 자사의 공식 트위터계정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직속 제조업자문단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 본사를 둔 머크는 세계 3위의 제약기업이다.

프레이저 CEO는 "미국의 힘은 서로 다른 신념과 인종, 성적 취향, 정치성향을 가진 남성과 여성으로부터 나온다"면서 "미국의 지도자들은 미국의 이상에 어긋나는 증오와 편견, 우월주의를 단호히 거부하고 미국의 근본 가치들을 지켜내야 한다"고 밝혔다.

프레이저가 '사퇴의 변'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미온적인 대처에 반발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레이저의 사퇴에 "바가지 약값을 낮출 시간이 더 많아졌겠다"며 비아냥대는 트윗을 날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 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선언한 후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와 월트디즈니의 밥 아이거 CEO 등이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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