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휴가 중 백악관 일시 복귀
북한 대치 긴장고조 상황 속
버지니아 사태로 여론악화
중국 지적재산권 침해 조사
행정명령 서명, 북 통제 의지
북한과의 '강대 강' 일촉즉발 대치로 긴장이 급고조한 가운데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에 의한 유혈사태가 터져 민심이 어수선해지자 17일간의 휴가 도중 워싱턴DC로 잠시 돌아오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를 조사토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함으로써 북한 문제에 관한 대중 압박의 수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
이 행정명령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의 시발점이 될 수 있는 매우 민감한 카드지만 중국을 통해 북한을 통제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거듭 과시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휴가 중 북한의 '괌 포위사격' 예고 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자 '화염과 분노' '군사해결책 장전' 등의 경고를 내놓은 데 이어 본격적인 중국 압박의 카드를 꺼내고 나선 것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 유혈사태에 대한 언급을 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혈사태를 유발한 집회를 주도한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정면으로 비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야 정치권은 물론 언론, 시민단체 등의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다급한 현안을 처리한 뒤 오후 7시 백악관을 떠나 뉴욕 트럼프타워로 가 남은 휴가 일정을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시 복귀 전 트위터 계정에 "오늘 아침 워싱턴으로 향한다. 할 일이 많다. 무역과 군사에 집중한다.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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