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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포에버 21 상대 상표권 침해 소송

줄무늬 색상 두고 공방

이탈리아의 유명 패션브랜드 구찌가 포에버 21을 상대로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구찌는 소장에서 포에버 21 측이 반세기 이상 유지해 온 자사의 상징적인 '블루-레드-블루' '그린-레드-그린' 줄무늬와 유사한 디자인의 옷을 판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BS뉴스는 10일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구찌의 이번 소송은 지난 6월 포에버 21이 선제적으로 제기한 소송에 대한 맞대응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구찌는 그동안 포에버 21에 세 차례나 상표권 침해 경고장을 발송한 바 있다. 이에 포에버 21은 구찌가 주장한 줄무늬 색상은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더 이상 상표권 보호 대상이 아니라며 법원의 판단을 요구했었다. 또한 자사의 줄무늬 색상은 무작위적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구찌 측은 "포에버 21의 줄무늬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구찌 제품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시도한 것이 틀림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포에버 21은 올해 초에도 아디다스, 퓨마로부터 유사한 상표권 침해 소송을 당한 바 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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