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포위 30~40㎞ 해상에 "화성-12 4발 사격 검토중"
북한 전략군 사령관 발표
일본 상공 통과…8월 중순
전략군사령관 김락겸은 "이미 천명한 바와 같이 우리 전략군은 괌도의 주요 군사기지들을 제압·견제하고 미국에 엄중한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하여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 4발의 동시 발사로 진행하는 괌도 포위사격 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발사하는 '화성-12'는 일본의 시마네현, 히로시마현, 고치현 상공을 통과하게 되며, 사거리 3356.7km를 1065초간 비행한 후 괌도 주변 30~40km 해상 수역에 탄착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전략군은 8월 중순까지 괌도 포위사격 방안을 최종 완성하여 공화국 핵 무력의 총사령관(김정은) 동지께 보고드리고 발사대기 태세에서 명령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화성-12'형은 지난 5월 14일 발사됐다.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로 핵탄두 1t 장착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7월 4일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보다는 한 단계 낮은 수준이다. 최대 사거리는 5000㎞ 이상으로 예상됐다. 북한에서 괌까지 거리는 3600㎞다. 지난 5월 발사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비행장 일대에서 발사된 '화성 12형'은 "고각으로 발사돼 최대 정점고도 2111.5㎞까지 상승비행하여 거리 787㎞ 공해상에 설정된 목표 수역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김락겸은 "미국에 알아들을 만큼 충분한 경고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미군 통수권자는 정세 방향을 전혀 가늠하지 못한 채 '화염과 분노'요 뭐요 하는 망녕의사(망발)를 또다시 늘어놓아 우리 화성포병(전략군 군인)들의 격양된 신경을 더욱 날카롭게 자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북한에게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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