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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 졸업생에 월가 투자은행 인기 시들

컨설팅·IT기업 급부상

MBA(경영전문대학원) 재학생들에게는 졸업 후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에 취직해 고액 연봉을 받는 것이 최고의 목표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MBA 졸업생들의 월가 대형 투자은행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블룸버그는 금융계 종사자 전문 교육업체인 '트레이닝 더 스트리트'가 지난 6월 MBA 졸업생 2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9일 보도했다.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장 취업하고 싶은 직장으로 월가 대형 투자은행을 꼽은 MBA 졸업생은 19%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와 비교해 7%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으로 8년래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졸업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어하는 곳은 컨설팅회사(20%)로 나타났다. 이어 포춘2000에 포함된 대기업이라고 답한 비율이 13%,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부티크 은행을 꼽은 응답자도 12%를 기록했다.

'트레이닝 더 스트리트'의 스콧 로스탄 대표는 "대형 투자은행들이 여전히 MBA 졸업생들이 취업하고 싶은 직장 중의 하나인 것은 분명하지만 졸업생들의 선호도는 변하고 있다"며 "구글, 애플, 페이스북과 같은 IT분야 대기업들은 월가와는 다른 색다른 라이프 스타일 및 다양한 인센티브를 내세우면서 MBA 졸업생들의 마음을 끌어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스타트업 기업들도 선호 직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스냅이나 블루에이프런 같은 스타트업 기업을 가장 희망한다는 응답자도 5%를 차지했다.

로스탄 대표는 "물론 졸업생들은 안정적이고 전망이 밝은 직장을 선호하지만 도전을 즐기거나 월가와는 다른 삶에 대한 동경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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