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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기독교] 비난 아닌 섬겨야 할 때

김병학목사 / 주님의교회

이제는 소셜미디어의 시대가 됐다. 개인의 의견이 중요해졌고 그 의견이 여론을 만들어 나가기도 한다.

물론 안타까운 점도 많다. 너무 쉽게 판단하고 정죄하는 것이다. 의심이 들면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정확하게 알려하거나 또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같은 내용을 다르게 볼 수도 있고 상대가 옳을 수 있는데도 자신만 옳은 것으로 생각해 상대방의 인격을 무시하고 짓밟기도 하는 말과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 한 장의 스냅 사진을 갖고 전부를 판단해버리는 셈이다.

이러한 모습은 교회 내에서도 있다. 죄인을 용서하고 서로 사랑해야 하는 교회가 오히려 죄인에 대하여 앨러지 반응을 보인다. 마치 처음부터 깨끗했던 것처럼, 아무런 잘못이 없던 것처럼 행동한다.

그렇다 보니 성경적 가치를 설교하고 가르치지만 누구도 그렇게 살려고 하지는 않는다. 십자가, 희생, 섬김, 겸손, 사랑, 친절, 오래 참음 등 기독교를 나타내는 단어들은 그 의미가 새롭게 해석돼서 의미가 변질되어 들려지고 있다.



많은 사람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종교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하지만 대부분의 제도와 구조의 개혁을 주창할 뿐 정신과 본질은 말하지 않는다.

아무리 제도를 바꾸고 구조를 변혁한다고 하여도 기독교 정신이 회복되지 않으면 기독교는 바벨탑처럼 높이만 쌓아져 갈 것이다.

교회가 사회의 죄를 비난하지만 안타깝게도 이제는 교회가 사회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또한, 신학교들이 사람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는다는 뉴스까지 알려지고 있다.누구를 탓하는가. 이를 현실로 받아들여야 한다. 예전처럼 북적거리는 교회를 다시 세울 수는 없다. 예전처럼 들어가기 힘든 신학교를 다시 만들 수는 없다. 예전에 영광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내려놓고 현실을 직시하여야 한다.

이웃과 함께하는 교회, 작지만 제대로 가르치는 신학교가 돼야 한다. 이제는 기독교가 세상을 비난만 하는 게 아니라 새롭게 그리스도 정신을 회복하여야 한다.

선교의 거창한 이름으로 나가지 말고 이웃의 아픔과 고통을 품어야 한다. 여름이면 교인들이 그룹으로 해외에 나가서 봉사를 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또한 이웃을 돌아보는 특별한 기간도 있어야 한다. 예전에 했으니 그대로 하면 미래는 없다. 과거를 탈피하여 성경적 가치를 회복하여야 한다. 비난을 할 때가 아니라 다가가 섬겨야 할 때이다.

kim04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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