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미드타운 이스트 스카이라인 바뀌나
초고층 건물 신축 허용 골자로 한
조닝 변경안 시의회 위원회 통과
오는 9일 본회의 가결 유력 전망
이곳 조닝 변경을 둘러싼 1년여 간의 논란 끝에 시의회 토지용도위원회가 지난달 27일 조닝 변경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하면서다. 이 안건은 오는 8월 9일 열리는 시의회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 예정으로 통과가 유력하다.
1980년대 설정된 이 조닝은 이스트 3~5애비뉴 사이 39~57스트리트에 걸친 78개 블록에 해당한다. 그랜드센트럴역과 성팩트릭성당 등 랜드마크 건물이 밀집한 맨해튼 심장부로 현존 건물 규모를 넘어서는 고층.대형 건물은 개발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같은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게 이번 조닝 변경안의 골자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시장이 처음 제안한 계획으로 2015년이 돼서야 시의회 및 지역 랜드로드들의 지지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조닝 변경안이 최종 승인되면 개발자들은 인근 인프라 개선 비용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대형 건물을 신축할 수 있게 된다. 총 7개 전철역에 대한 역사 계단이나 거리로 연결되는 출.입구 개선 비용 등을 지원해야 한다. 현재 16개 건물에 대한 개발 사업이 이번 조닝 변경만을 기다리고 있으며, 시정부는 이로 인해 약 5억 달러가 전철역 업그레이드 지용으로 지원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실 이번 조닝 변경안에서 가장 논란이 된 부분은 공중권 사용 문제다. 그랜드센트럴역과 성패트릭성당 등 이곳 랜드마크 건물주들은 개발자들에게 건물 주변에 있는 공중권까지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이 이번 조닝 변경안에 포함됐다. 공중권을 가진 건물 소유주는 공중권 판매 조건으로 매매가의 20%(또는 스퀘어피트당 61.49달러 중 높은 금액)를 보행자 플라자 마련 등의 용도로 마련된 시정부 인프라 펀드에 투자해야 한다.
현재 성패트릭성당은 110만 스퀘어피트, 그랜드센트럴 터미널은 120만 스퀘어피트에 이르는 크라이슬러 빌딩 높이 만한 공중권을 소유하고 있다. 이곳 조닝 변경 지역에서 개발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는 공중권 규모는 총 360만 스퀘어피트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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