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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루터 킹 목사 동상, 애틀랜타에 선다

28일 주청사서 공개… 장소는 리버티 플라자 인근 물망

흑인 인권 운동 지도자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동상이 그의 고향인 애틀랜타에 선다.

1일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 오피스는 지난 주말 마틴 루터 킹 목사 동상 제막 행사를 위한 초대장을 발송했다. 제막식은 오는 28일 다운타운 주청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동상이 설 장소는 미정이다. 그러나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드라이브와 킹 애비뉴가 교차하는 뉴 리버티 플라자 인근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동상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제막을 기획한 지 2년 만의 일이다. 딜 주지사는 지난 2013년 의회에 걸린 인종차별주의자 톰 왓슨의 동상을 철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후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은 주정부를 대상으로 그 자리에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동상을 설치하자고 요청 해왔다. 현재 주청사에는 유화로 된 킹 목사의 초상화만이 걸려 있다.

킹 목사 동상은 제막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의회와 킹 재단과의 협의를 거쳐야 했고, 특히 원제작자 앤디 데이비스가 동상 제작 도중 교통사고로 사망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새로운 조각가 마틴 더우(Martin Dawe)가 프로젝트를 이어받았고, 기업들의 스폰서를 받아 겨우 완성됐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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