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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부동산 경험 나누는 재능 기부 해야죠"

창사 26년…LA부동산 업계 ‘산 역사’
“벌 같이 부지런, 탄탄한 조직력이 자랑”

‘벌처럼 일해서 맛있는 꿀을 한인들과 나누겠다.’남가주 한인 부동산 업계의 살아있는 역사 중 한 곳인‘비(Bee) 부동산회사’ 정연중 대표가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는 경영 철학이다. 비 부동산은 1991년 LA에 문을 열었다. 한인 운영 부동산업체가 몇군데 밖에 없던 때였다. 그러나 한인 이민자들은 연간 3만명이 넘던 시절이었다. 당연히 경기가 좋았다. 특히 이듬해 LA폭동 후 피해자 구제를 위한 연방기금이 한인타운에 들어오면서 부동산 업계는 대 호황기를 맞았다. 정대표는 당시를 회상했다. “혼자서 일을 시작했는데, 한달에 10개의 매물을 매매하기도 했습니다. 인구와 자본의 유입이 많다 보니 부동산을 사고파는 한인들은 계속 늘어 났습니다. 그러다가 혼자는 한계를 느꼈죠.”
회사 이름이 ‘벌’인 만큼 개인기 보다 조직력으로 움직이는 것이 맞다는 생각. 회사 설립 3개월쯤 3명의 에이전트들이 합류하며 사세가 커지기 시작했다. "벌은 부지런하고 조직력이 뛰어난 곤충입니다. 열심히 날아다니면서 꿀을 만들어 내지요. 부동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30년을 했죠.” 비 부동산 설립은 26년째지만 정대표의 부동산 인생은 30년째다. ‘Bee’라는 부동산 회사 이름이 더 크게 다가왔다. 하나씩 질문했다.

회사가 최 전성기 때보다는 좀 작아진 것 같습니다.
▶제가 요즘 밖에 얼굴을 잘 안내밀어서 그렇지 작아지진 않았습니다. (웃음) 에이전트와 직원들 숫자도 150명대에 이르고, 수익률은 더 좋아졌죠. 내실을 더 다졌습니다. 요즘은 상생이자 공생. 이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우리 회사 에이전트는 70%가 10년 이상 근속, 그 중에 또 70%가 20년 근속입니다. 잘 다져진 조직력, 내실, 이런게 요즘 제 관심사죠.

회사는 26년째지만 정대표 부동산 인생은 벌써 30년이 되셨어요
▶네. 벌써 그렇게 됐네요. 그래서 두 세가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 하는 이야기 인데, 3년후에는 세미 리타이어 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네? 은퇴한다는 말입니까?
▶네. 완전한 은퇴는 아니구요. 아직 건강한데 사무실에 나와서 좀 놀기도 해야죠.비 부동산의 중요 사안과 큰 줄기는 두 사장(원 김과 준정 사장)에게 맡기고 저는 뒤에서 간섭이나 좀 하려구요(웃음).

그러면 뭘 주로 하실 생각입니까?
▶제가 부동산만 30년 했습니다. 전문가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아주 개인적으로 이런 저런 투자 상담이나 구매 상담이 많이 옵니다. 그래서 생각했죠. ‘아 이걸 친분 있
는 사람들 말고 한인들에게도 무료 상담을 해줘도 좋겠구나’ 부동산에 대한 지식 같은걸 무료로 상담해주고 가능하면 강의도 하려고 합니다.

재능 기부 시네요
▶재능기부… 그렇죠. 제가 평생을 함께한 지식을 한인분 들하고 나누려고 하는 거니까요. 그게 두 번째 하고 싶은 일입니다.

세 번째는 뭡니까?
▶이야기 하다보니 제 버킷리스트처럼 됐네요. 세번째는 한국 부동산을 좀 더 미주 한인들에게 연결 해주자는 겁니다. 1960년 70년대 이민 온 선배들과 1980년 90년대 이민 온 한인들은 조금 다릅니다. 1980년대 1990년대 이민 온 한인들은 한국과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 한인 경제의 주류이기도 하구요. 경제적으로 좀 풍족하니 한국과 미국 양쪽에 왔다 갔다 하며 비즈니스 하고 거주할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우리 직원들이 그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고 있고 최근에는 인천송도와 강원도 평창등의 아파트나 수익성 부동산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직접 거주해도 좋고, 투자용으로 해도 수익률 좋고, 나중에 들어가 살수도 있고 이런 부동산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있어요. 저도 그런걸 잘 연결해줬으면 좋겠어요. 그 한인 분들 마음이 제 마음이죠. 부동산 인생 30년을 넘기면서 저를 뒤돌아볼 시간도 좀 가지고 있습니다.


천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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