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충분한 수분섭취가 신장결석 예방한다"

신장결석 통증 견디기 힘들 정도
마치 가시돋힌 돌멩이처럼 단단해
건조하고 더운 여름철 발병률 높아
가주에서는 한국보다 수분 더 섭취
일년에 한번 소변검사 필요해
혈뇨있으면 신장결석 의심해 봐야


"한국보다 이곳 가주는 더 건조하고 요즘처럼 더운 여름철에는 평소 마시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것이 콩팥의 돌(신장결석kidney stone)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어요." 조동혁 신장내과 전문의는 신장결석을 막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물'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콩팥에 돌이 만들어지는 신장결석에 대해 들어 보았다.



-지금과 같이 더운 여름철에 신장결석 환자가 실제로 많은가.



"많을 수밖에 없다. 신장결석은 혈액의 수분이 적어질수록 발병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외부의 습도와 기온에 따라서 우리가 마셔야 하는 물의 분량도 달라지는데 한국은 캘리포니아보다 습도가 높기 때문에 만일 한국서 하루에 5컵의 물을 마셨다면 가주에 와서는 더 많이 섭취해 주어야 몸안의 수분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신장결석도 노화의 하나인가.

"꼭 그렇다고 할 수 없는 것이 신장결석의 일차 원인은 '물'이다. 30대라도 평소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주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혈액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피 속의 무기질 농도가 상대적으로 증가할 때 결석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물'이다."



-콩팥의 돌 즉 결석은 무엇으로 만들어지나.

"칼슘과 같은 무기질이나 세균 덩어리 또는 세포 찌꺼기 혈액 응고물 등이 덩어리로 단단해져 마치 돌처럼 되는데 주로 어떤 물질이냐에 따라서 신장 결석의 종류가 분류되고 그에 따라 치료법도 다르다. 칼슘 결석 스트루바이트 결석 요산 결석 시스틴 결석 등 네 종류가 있다."



-신장결석의 진단은 어떻게 내리나.

"신장결석을 진단하는 것은 첫째가 소변검사에서 피가 있는가 하는 것으로 가장 먼저 추적해 간다. 혈뇨의 원인은 신장결석 외에도 많기 때문에 소변검사 결과 피가 보였다고 해서 진단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다음으로 하는 것이 초음파검사이고 여기서도 결석을 찾아내지 못했을 때에 시행하는 것이 CT검사이다. 대부분 환자들은 통증으로 찾아온다."

-통증이 심한데 다른 질병의 통증과 다른 점이 있나.

"신장결석의 돌멩이는 마치 가시가 있는 밤송이처럼 뾰족하기 때문에 이것이 방광으로 움직일 때 요로나 요도의 벽을 찌르면서 내려오기 때문에 그때 통증이 심하게 느껴진다. 특히 옆구리 부분 통증이 고통스러운데 콩팥에서 조금씩 소변이 항상 아래 방광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에 소변을 보지 않더라도 아픔이 유발되는 것이다."



-응급실로 가야 하는 상황은 없나.

"열이 나면서 옆구리 쪽의 등이 심하게 아프면 돌이 염증을 심하게 유발시킨 상황이다. 상태가 빨리 악화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때에는 응급상황이라 할 수 있다. 그대로 있으면 염증의 고름이 혈관을 타고 몸 전체로 퍼지는 패혈증으로 될 위험이 높아지면서 자칫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 돌이 작을 때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라 하겠다."



-결석이 작을 때 소변으로 나올 수 있나.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도 모르게 돌이 생겼다가 소변과 함께 몸밖으로 나오기도 한다. 사이즈가 0.3~0.4cm 이면 가능하다. 그러나 이보다 크면 요로(콩팥에서 방광으로 가는 가느다란 통로)에 막히거나 아예 콩팥에서 나오지 못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신장결석의 치료란 돌을 꺼내는 것이다. 문제는 약으로 돌을 녹일 수 없기 때문에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은 비뇨기과에서 한다."



-수술하면 완치될 수 있나.

"문제된 것이 결석이었기 때문에 이것을 제거하면 치료가 이루어진 것이다. 만일 염증이 생겼다면 이것은 약으로 치료한다. 다른 질병에 비해서 신장결석은 치료가 용이하다는 뜻이다."



-재발은 어떤가.

"한번에 돌이 한 개 생겼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그러나 한 개 이상의 돌이 생겼을 때에는 재발 가능성이 있다. 또 결석을 제거했는데 두 번째로 결석이 형성되었다면 다시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예방차원에서 약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로 방광염이 자주 생기는 사람일수록 신장결석의 발생과 함께 재발률도 높을 수 있다."



-어떤 사람에게 신장결석이 잘 생기나.

"앞서 말한 대로 물을 평소 충분히 마시지 않는 사람. 야외에서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운동선수처럼 운동하면서 충분히 수분섭취를 해주면 상관없다). 다시 말해서 몸이 탈수상태에 있는 사람일수록 신장결석의 위험성도 높다고 생각하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나이 든 사람은 어떤가.

"노인도 조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평소 활동량이 적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물을 많이 마시지 않고 지낸다. 그러나 혈액검사를 해보면 대부분 탈수상태임이 밝혀진다. 혈중의 나트륨 수치가 높기 때문이다. 목마르다고 해서 물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필요한 수분 섭취량만큼 마셔야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보통 하루에 7~8컵)."



-주스나 커피 등 다른 음료도 포함하나.

"순수한 물일수록 좋다. 예로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은 콩팥을 자극하기 때문에 너무 많이 섭취할 경우 기능을 악화시켜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시킬 수 없게 만들어 신장결석을 유발시킬 위험성이 있다."



-특별히 콩팥에 돌을 만들게 하는 식품은 무엇인가.

"앞서 말한 카페인을 비롯하여 붉은색 고기(소고기 돼지고기 등)의 지방 지나친 단백질 섭취 퓨린이 많은 음식(정어리 해산물 등) 소금기 많은 음식 인공감미료 탄산음료 등이라 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신장결석의 돌과 쓸개에 생기는 돌(담석)이 같다고 생각하는데 맞나.

"그와 같은 질문을 많이 받는데 전혀 다른 돌이다. 지금 말하고 있는 콩팥의 돌은 무기물질이 단단하게 응고된 것이다. 그러나 담석 즉 쓸개에 생긴 돌은 콜레스테롤이 뭉쳐서 단단히 된 것으로 전혀 다른 성분의 돌이다. 따라서 원인과 치료도 다르다. 담석이 생겼다고 해서 신장결석도 잘 걸릴 것이라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서로 무관하다."



-예방은 무엇인가.

"신장결석은 첫째도 '물'이고 둘째도 '물'이다. 즉 물을 평소 충분히 섭취하는 사람은 신장결석에 걸릴 확률이 낮다. 다른 질병의 예방책처럼 평소 운동 열심히 하기 라든가 연령과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계속 강조하지만 '충분한 수분섭취'이다. 그리고 1년에 한번 꼭 소변검사를 할 것. 피검사는 매년 하면서 소변검사를 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소변검사도 정기검진할 때 반드시 할 것."


김인순 객원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