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이번엔 건너뛸 듯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개막
물가인상률 연준 기대 못 미쳐
자산 축소 9월 시작 가능성 높아
대부분의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연준의 보유 자산 축소 계획이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올해 세 차례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고 이미 3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세 번째 인상 시기와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당초 9월에 세 번째 금리 인상이 예측됐으나 12월로 전망이 미뤄졌고 최근에는 이마저도 확실하지 않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는 것.
이는 연준 통화정책의 두 가지 주 목표인 완전고용과 안정적 물가 달성 가운데 고용 측면에서는 현재 4.4%의 실업률로 사실상 완전고용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은 연준의 장기 목표치인 연율 2%를 계속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FOMC 회의에서도 낮은 물가상승률이 주된 논의 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물가 판단의 중요 기초자료로 쓰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5월 연간 상승폭이 1.4%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1월의 1.9%에서도 대폭 떨어진 것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지난 6월 1년 전보다 1.7% 상승한 데 그쳤다. 지난 1월의 2.3% 이후 크게 둔화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최근에는 올 연말까지는 확실해 보이던 추가 금리 인상도 불확실하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25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은 47%까지 떨어졌다.
한편 추가 금리 인상 일정은 불확실하더라도 이번 회의에서 연준의 자산 축소 프로그램은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예상이다. 연준은 지난달 FOMC 회의를 마친 후 금리 인상과 함께 4조5000억 달러에 이르는 보유 자산을 축소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자산 축소가 이르면 오는 9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기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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