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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15개 지부에 2000여명 신도"

미국 기자가 심층 취재한 '신천지' 실태
공영라디오방송 '신천지' 보도
교주에게 민감한 질문도 던져

한국의 종교단체 '신천지'를 미국 한 주류 언론이 심층 취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천지(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는 총회장 이만희씨의 영생을 믿는 단체로 기독교계가 대표적 이단으로 지목하고 있다.

신천지는 지난 2012년 가든그로브 지역 구 수정교회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해 한인교계가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2012년 7월17일자 A-1면/ 7월23일자 A-3면>

지난 11일 공영라디오방송(PRI)의 매튜 벨 기자는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해 신천지 내부 현장을 취재하고 이만희 총회장과의 인터뷰, 신천지로 인해 가족간의 관계가 깨진 사례 등을 보도했다.



매튜 벨 기자는 "빌딩 외부에 '신천지'라는 간판은 없었지만 40여 명이 한 공간에서 성경 수업을 듣고 있었다"며 "신천지 예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최소 6개월의 공부를 마쳐야 한다"고 전했다.

벨 기자는 신천지 신도들이 이만희 총회장에 대해 믿고 있는 '영생'의 의미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는 80세 중반의 이만희 총회장을 직접 만난 자리에서 "나중에 죽게 된다면 후계자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자 신천지 측 통역사가 잠시 머뭇거렸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이에 대해 이 총회장은 "나도 모르겠다(I don't know)"고 답했다.

PRI는 미국내 신천지 현황도 전했다. 벨 기자는 8년간 가주 지역에서 신천지 성경 교사로 활동중인 미셸 장(27)씨와 인터뷰를 통해 "현재 미국 내에서 15개 지부가 있고 약 2000여 명의 신도가 있다"고 전했다.

미셸 장씨는 PRI와의 인터뷰에서 "신천지의 가르침은 기성 교회와 다르지만 성경을 통해 모든 것을 가르친다"며 "만약 사람들이 신천지를 '이단'이라고 생각한다면 아마 '예수'도 이단의 리더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벨 기자가 "이만희씨가 영원히 살 수 있는가"라고 묻자 장씨는 "하나님이 선택한 사람에게는 영원히 살 수 있는 힘을 주실 것"이라고 답했다. 벨 기자는 이만희 씨의 영생 질문과 관련, 장씨에게 "'Yes' 처럼 들린다"고 다시 한 번 질문하자 장씨도 'Yes'라고 확답을 했다.

PRI는 이단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인용해 신천지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뉴저지 지역 이단교육위원회 릭 로스 대표는 벨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신천지는 사람을 종교의 노예로 만드는 일종의 '컬트(cultㆍ이단)'와 비슷하다"며 "지도자가 숭배의 대상이 되기 시작하면 위험해진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도와 관련 미주기독교이단대책연구회 한선희 목사 역시 주의를 당부했다.

한선희 목사는 "현재 오렌지카운티 지역 샌타애나에서 약 1000여 명의 신천지 신도가 모이고 있으며 약 80%가 타인종 신도"라며 "이제는 기존의 한인교회를 대상으로 활동이 어려워지다 보니 타인종을 대상으로 포교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만약 신천지 등 이단 단체에 대한 자세한 정보나 세미나가 필요하면 꼭 연락을 달라"고 덧붙였다. ▶미주기독교이단대책연구회:(213) 484-2574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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