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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포드함, 미국인 손으로 만든 10만 t의 메시지"

미국 최신예 핵항모 취역식

원자로 2기 … 25년 연속 항행 가능
전자기로 이륙하는 함재기 75대
2021년 이전에 태평양함대 배치
"대양해군 꿈꾸는 중국 견제 의도"


미국 해군이 세계 최대 규모의 최신예 항공모함을 취역시켰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해군은 22일 버지니아주 남동부 노퍽 해군기지에서 미국의 차세대 핵 추진 항공모함인 제럴드 포드함(CVN-78)의 취역식을 가졌다.

포드함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해군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했던 제38대 포드 전 대통령의 이름을 땄다.

미 해군의 11번째 핵항모로 기존 주력 항모인 니미츠급보다도 성능 면에서 뛰어난 '수퍼 핵항모'다. 투입된 예산은 430억 달러로, 올해 한국의 국방예산 40조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배수량 10만t급으로 갑판 길이가 국제규격 축구장의 3배를 넘는 337m에 이른다.

최신형 원자로(A1B) 2기를 갖춰 출력이 니미츠급 핵항모의 3배다. 이론적으로는 다른 에너지원의 공급 없이 20~25년간 연속 항행할 수 있다.

75대 이상의 함재기 탑재 능력과 탐색과 조준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이중 대역 레이더(DBR) 등 최첨단 통합전쟁 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함재기를 이륙시킬 때 마치 활주로에서 새총을 쏘듯 강한 전자기를 방출하는 전자기식 캐터펄트(EMALS)를 최초로 적용한다.

포드함은 2021년까지 태평양에 배치될 예정이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은 "포드함의 태평양 배치는 중국에 대한 견제 성격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해군력의 압도적 우위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미국의 전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날 취역식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포드함이 '미국산'이라는 사실을 애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축사에서 "미국산 철강과 미국인의 손으로 세계를 향한 10만t의 메시지를 만들어냈다"면서 "미국의 힘은 세계 최강"이라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 kim.sangji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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