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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7월27일 잊지 말아야죠"

한국전쟁 관련 24개국 모두 방문한 김한나씨

한국전쟁이 끝난 지도 벌써 64년. 참전 군인들도 별로 남아 있지 않은 전쟁을 기억하자고 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김한나(Hannah Y Kimㆍ사진)씨다.

그의 얘기를 듣다보면 그렇구나 싶은 것이 있다. 한국전쟁은 결코 국지전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국지전과 세계전쟁을 구분하는 기준이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김씨가 봐서는 한국전쟁은 세계전쟁이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16개국과 남북한, 중국, 일본, 러시아까지 포함하면 이 정도로 많은 나라가 서로 싸운 기록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잊지 말고 고마운 것을 기억하자는 겁니다. 또한 우리는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지난해말 수석보좌관으로 일했던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 찰스 랭글 연방하원의원이 은퇴하자 김씨는 한인들이 고마워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방문에 나섰다. 대부분 참전군인과 전쟁기념물을 찾아보는 것이었는데 우선 1월 캐나다와 콜럼비아, 영국, 러시아 등 유럽 13개국에 이어 아프리카의 남아공, 에디오피아, 그리고 중국, 일본 등 아시아 7개국 등 24개국을 찾았고 당사자격인 남한과 북한을 찾았다.



지난 5월27일 베이징을 통해서 3박4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했고 첫날엔 비무장지대와 판문점, 개성을, 둘째날엔 전쟁기념박물관을 찾았다.

“최근 북한을 방문한 미국 시민권자들이 연이어 북한 당국에 억류된 사례가 있어서 방북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어떤 정치적인 목적이 없고 전세계 모든 참전국의 기념관을 방문하겠다는 순수한 의도로 설득해 무사히 돌아왔고 그의 여정은 다섯달동안 지구를 두바퀴 돌면서 끝났다.
“나라마다 당시 현장에 있던 200명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전쟁의 참혹함은 이미 잊혀졌고 그들에게 그들의 노력으로 지켜진 나라에서 이민와 이렇게 잘 살고 있는 우리 2세들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했지요.”

대부분 참전군인들은 지금의 한국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했다고 한다. 마치 아이를 키웠는데 잘 자라서 훌륭한 사람이 된 기분들이라고. 특히 3월에 방문한 이탈리아에는 딱 1명만 생존해 있었다고 한다. 100명도 안되는 의료부대였지만 그래도 한명이라는 점이 뭉클했다고 한다. 감사의 포옹을 해드렸다.

“아직도 전쟁은 안끝났습니다. 어떻게든 마무리 짓고 화해도 하면 좋겠습니다.”
김씨의 메시지는 결코 끝나지 않은 전쟁으로 인해서 상처받고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위안을 주고 싶다는 것뿐이다.

그의 방문 기록은 책으로 곧 출간될 예정이고 인터넷을 통해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남가주 출신인 그는 그가 주도해서 열리는 리멤버 727행사를 개최하기 위해서 현재 워싱턴DC에 머물고 있다.

▶페이스북: www.facebook.com/iRemember727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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