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류 시의원 '종합 2위'
데이터 탐사: LA시의회 의정활동 보고서
한인언론 최초의 '시의원 평가'
류 의원 초선임에도 6개 항목 중
3개 항목서 3위 안에 이름 올려
미주 중앙일보가 2016년 LA시의원 14명의 의정활동을 종합평가한 결과, 데이비드 류 시의원은 100점 만점에 86.19점을 받아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93.4점을 받은 LA경찰국 베테랑 경관 출신인 이탈리아계 조 부스카이노(15지구) 시의원이다.
<표 참조>
시의원의 의정활동 평가는 한인 언론으로는 최초다. 본지는 정부기관 공개 자료에서 추출한 객관적 수치만을 분석해 '평가 모델'을 만들었다. 이 '시정활동 보고서'에는 LA시의원 14명의 세세한 의정활동 내용이 담겨져 있다.
총점 100점 만점에 ▶대표 법안 발의(20점) ▶지역구 심의안건 중 발의안 비율(20점)▶발의안 통과율(20점) ▶사무실 직원수 대비 발의건(20점) ▶주민 1인당 시의원실 세비 지출액(10점) ▶출석률(10점) 등 6개 항목별 배점을 합산했다. 항목당 배점 기준을 달리하면 순위는 바뀔 수 있다. LA시의원 정원은 15명이지만 지난해 사퇴한 7지구의 펠리페 푸엔테스를 제외한 14명을 분석했다.
2015년 7월1일 당선된 데이비드 류 시의원은 14명 중 의정 경험이 가장 부족한 3년차 초선임에도 6개 평가항목 중 3개 항목에서 상위 3위안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대표 발의안 건수에서 3위(91건)에 올라 두각을 나타냈다. 대표 발의안은 의정활동 평가의 최우선 잣대다. 지역구 주민들의 민원을 얼마나 정책에 반영하려 노력했는지를 엿볼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시의회가 심의한 각 지역구 관련 전체 안건 중 시의원 발의한 법안이 차지하는 비율은 43.9%로 두 번째로 높았다.
발의안은 시의원과 사무실 직원들이 협업한 합작품이다. 발의안을 지표로 볼 때 류 시의원 사무실 직원들의 평점도 높게 나타났다. 보좌관 등 사무실 직원 28명의 평균 연봉이 4만6788달러로 14위로 가장 낮으면서도, 직원 1인당 대표 발의안 상정건수(3.95)는 두 번째로 많았다. 타 시의원 사무실에 비해 상대적으로 박봉을 받았지만, 시의원 보좌에 최선을 다했다는 뜻이다. 2016년 류 시의원 사무실 운영 예산에 지역 주민 1명이 부담한 세금은 5.25달러로 6번째로 낮았다. 주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의원 사무실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됐는지 알 수 있는 지표다.
류 시의원이 더 분발해야 할 분석 결과도 있다. 대표 발의안건의 숫자는 많았지만 통과 비율이 74.7%에 그쳐 14명 중 11번째로 하위권이었다. 또 시의회 의결일 98일 중 7일을 결석해 출석률이 평균 수준에 머물렀다.
정구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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