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 '시의원 세비 부담' 가장 많다
웨슨 시의장 사무실 직원 25명에주민 1인당 세비 지출 7.10달러
결석 가장 적어 성실도는 최고
부스카이노 의원 종합평가 1위
'어부의 아들'·경찰 출신 3선
시의원 14명 평균점은 'C 학점'
2016년 가장 의정활동을 잘한 LA시의원은 샌페드로 항구 중심의 15지구 조 부스카이노 시의원이다. 본지의 LA시의원 의정활동 종합평가에서 총점 100점 만점에 93.4점을 받았다. 평가 대상 14명의 시의원 중 유일하게 90점 이상 득점했다.
<그래픽 참조>
1위는 좋은 평점을 얻었지만 LA시의원들의 전체 평균 점수는 낮다. 73.81로 'C학점'에 그쳤다. 평균 점수 이상 득점자는 부스카이노 시의원을 비롯해 데이비드 류, 호세 후이자, 마이크 보닌, 미치 오패럴 시의원 등 5명에 불과하다.
LA한인타운이 지역구(10지구)인 허브 웨슨 시의장은 73.35점으로 평균보다 0.46점 미달이다. 최저점을 받은 시의원은 커렌 프라이스(9지구)와 미첼 잉글랜더(12지구) 시의원으로 62.7점이다.
시의원들의 지난해 평균 입법 성적은 1인당 평균 72건을 대표 발의해 57건을 통과(79.16%)시켰다. 2016년 시의회 전체 본회의 출석일 98일 중 평균 7.3일을 결석했다.
입법활동=대표 발의안의 전체 건수와 통과율, 전체 심의안 중 대표 발의안이 차지하는 비율 등 3개 항목을 입법활동 평가기준으로 삼았다.
전체 종합평가 1위인 부스카이노 시의원이 3개 항목 배점 60점 중 57.51점으로 역시 최고점을 받았다. 대표 발의안 건수 2위(95건), 전체 심의안 중 대표 발의안 비율 1위(52.1%), 통과율 5위 등 고른 성적을 거뒀다. 이탈리안 이민자 어부 아버지와 생선 통조림 공장에 다닌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15지구에서 평생을 산 샌페드로 항구의 아들이다. LA경찰국에서 15년간 근무하다 2012년 보궐선거서 당선됐다. 이듬해 재선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83.09%)을 기록해 지역 주민들의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대표 발의안 건수로만 본다면 호세 후이자(14지구) 시의원이 100건으로 최다였다. 발의 법안수 최저 시의원은 미첼 잉글랜더(53건)이다.
데이비드 류 시의원의 입법활동 점수는 50.95로 부스카이노, 후이자 시의원에 이어 3위였다. 꼴찌는 3지구의 밥 블루멘필드 시의원(37.74점)이다. 대표 발의건 11위(58건), 통과율 13위(65.5%) 등 평가가 저조했다.
직원들과 협업=발의안은 시의원 혼자서 만들 수 없다. 보좌관 및 사무실 직원들과 함께 만드는 합작품이다. 각 시의원 사무실내 협업 성과를 반영하는 척도로 사무실 직원수 대비 발의안 건수를 조사했다. 직원수는 많지만, 그만큼 실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시의원들의 면면도 알 수 있다.
직원 1인당 발의안 건수 역시 부스카이노 시의원이 4.31건으로 최고였다. 직원수(22명)는 밑에서 3번째로 적지만, 상대적으로 더 많은 발의안을 작성했다. 2위는 데이비드 류 시의원, 3위는 마이크 보닌(11지구)가 차지했다. 꼴찌는 커렌 프라이스 시의원이다. 직원수가 4번째로 많은 26명임에도 54건을 발의하는데 그쳤다. 직원수가 가장 많은 시의원은 호세 후이자 시의원으로 34명을 두고 있다.
세비 효율=시의원과 사무실 직원들의 연봉은 시민들이 내는 혈세다. 각 시의원 사무실에 지급된 2016년 연봉 총액을 지역구 주민수로 나눠 주민 1인당 세비 부담금을 조사했다. 금액이 낮을수록 높은 점수를 배점했다.
최고점 10점을 얻은 시의원은 블루멘필드 시의원으로 지역구 주민 1인당 세비 부담금은 4.20달러였다.
이에 반해 주민들이 가장 많은 세금을 낸 곳은 LA한인타운 지역구(10지구)인 웨슨 시의장 사무실로 7.10달러였다. 전체 주민 1인당 평균 부담금 5.70달러에 비해 24.5% 많다.
웨슨 시의장 사무실 직원 25명에게 211만718달러가 지급됐다. LA상공회의소 자료에 따르면 2016년 현재 10지구 주민수는 29만7050명이다.
성실도=의정활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평가 지표다. 결석일을 조사했다. 가장 성실히 출석한 시의원은 웨슨 시의장이다. 지난해 98일 본회의 일정 중 단 이틀 결석했다. 이에 반해 길버트 세디요 시의원(1지구)은 21일 본회의에 불참해 최다 결근 의원의 불명예를 안았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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